르노삼성자동차 QM6 이지링크 8.7" 프로젝트
작업 초반에는 태블릿에 앱을 탑재해 적용된 화면을 보며 진행하였기에 큰 문제없이 진행되었으나 실제 내비게이션과 동일한 성능의 테스트용 기기에서 실행된 앱을 보았을 때 당황스러웠던 느낌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태블릿에서 선명하게 보이던 그라데이션과 미세한 라인 등 많은 부분이 의도한 것과 전혀 다르게 보이고 있었습니다.
우선 화면을 보여주는 메인 디스플레이가 안전기준을 맞추기 위해 성능보다 내구성에 더 비중을 두어 해상도가 낮고 색상 표현력이 넓지 않다 보니 그라데이션은 계단으로 표현이 되었고 흰색은 또 유난히 더 밝아 보여 눈부심 증상에 스크롤은 버벅 대기까지 많은 문제들이 보였습니다.
일단 진행을 멈추고 대대적인 수정 작업에 들어가 배경 그라데이션 변경과 함께 눈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전체적으로 흰색 배경의 명도를 조금씩 낮추어 작업해야 했으며 스크롤링의 경우에도 단계를 정해 한 화면에 스크롤되는 개수를 제한하고 손동작의 실수에 의한 오류를 줄일 수 있도록 터치 범위 등을 실제와 최대한 비슷한 동선에 적용하여 확인하였고 전체적으로 라인과 경계면 등 수정을 한 뒤에 작업을 계속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실제 시스템에 들어가는 디바이스는 테스트용 기기에 비해 성능이 높아 다행스럽게도 걱정되던 문제들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중간에 대대적인 수정 작업은 없었을 것 같은데....
여하튼 이러한 디바이스 문제 외에 다양한 서비스가 탑재되는 만큼 여러 회사들이 협업을 하다 보니 많은 부분에 이슈가 발생해 많은 일들이 있었으나 이 곳은 UX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오픈한 곳인 만큼 그러한 부분은 제외하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결국 론칭일에 맞춰 작업은 완료되었고 QM6 페이스 리프트 버전 론칭과 동시에 이지링크도 데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많은 기자분들이 올려준 이지링크 테스트 영상이나 기사를 보니 오류가 나오거나 안 좋은 평가가 있진 않을까 하며 걱정도 되었지만 다행히도 만족스러운 평가를 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제 최종적으로 실제 차량에 적용된 전체 화면 UI를 소개하겠습니다.
론칭 직전에 음성 버튼이 상단 GNB로 이동하면서 그에 맞춰 제작된 메인 화면 그리드 수정을 할 수 없던 부분이 제일 아쉬운 부분이나 기간 내에 최종적으로 완성되어 QM6에 탑재된 메인 화면입니다.
6개월의 프로젝트 제작 기간에는 기획과 디자인뿐 아니라 개발도 포함된 일정이므로 기획과 디자인에 할당된 시간이 절반도 되지 않아 시간에 쫓기며 작업하게 되었고 여러 가지 이슈로 많은 부분이 빠지거나 변경되어 아쉬움이 많은 프로젝트였던 것 같습니다.
시간에 쫓기며 작업하다 보니 많은 부분에 부족함이 보이지만 실제 차량에서 실행된 앱을 보면 아쉬움이 조금은 해소가 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번엔 더 많은 사용자들이 만족하며 사용할 수 있는 UX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KTH UX디자인팀의 도전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