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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디이야기 박문희 Mar 14. 2024

보릿고개

기억조차 희미한

디카시-보릿고개





양식은 딸막딸막
자식들 먹일 생각에 봄바람도 성가셨다

먹을 것은 지천이건만
어머니 계실 때가 내겐 봄날이었다.
 
보릿고개 / 박문희




구례 산수유축제가 열리고 있다.

사노라면

때 맞춰 가는 꽃놀이는 쉽지가 않다

그래도 때 되면 그곳의 소식이 궁금해 발길을 옮겨보고는 한다.

산수유 만개까지  대대~~~ 먼 2월 어느 날에 만난 풍경이다.

가시고 계시지 않은지도 어언 십 년을 넘고도 또 몇 해이건만

때 되면 찾아오는 꽃소식처럼 그리움이 찾아들어 애를 태운다.


다시 꽃소식이 오고 또 오는데

조롱조롱 놓지 못하는

그리움 많은 보릿고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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