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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삶 Dec 14. 2023

짜깁기 같은 리서치가 되지 않는 법

더블 다이아몬드 모델로 정리해 보는 11개의 실무 인사이트 3편

Discover(발견)-Define(정의) 단계의 3번째! 


앞서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하고자 할 때 증명하기 위해서 리서치를 한 경험을 짧게나마 소개했다.

55분의 '진짜' 문제
https://brunch.co.kr/@funnylifen-n/5


리서치를 이 단계에서 설명하지만 필요할 때마다 해야 하는 자료 수집 단계이다. 주로 데스크 리서치로 키워드 조사를 하거나 논문, 통계청 자료조사, 경쟁사 조사와 더불어 관련 산업군의 커뮤니티를 통해 어떤 불편함을 가지고 있는지 관찰하고 수집하고 분류해 보는 방법을 많이 썼다.


데스크 리서치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내가 해본 방법은 가설을 설정하고 이 가설을 증명할만한 자료들을 수집한 후 관련 키워드끼리 그룹핑을 해보고 어떤 패턴들이 있는지를 파악했다.


Notion을 통해 정리했던 리서치


리서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료를 수집하기 전에 “무엇”을 “얼마나” 수집할 것인지를 “계획” 하는 일, 즉 범위 설정이 중요하다. 내가 설정한 가설을 위해 조사를 하는 것이니 리서치의 범위는 가설과 관련된 주제 내에서 해야 된다. 


자료의 양도 중요한데 예를 들어 커뮤니티를 통해 어떤 불편함이 있는 지를 조사한다면 10~20개 정도의 의견들로는 그룹핑도 어려울 것이고 아마 조사하는 당사자도 겨우 이 숫자로 가설을 증명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이다. 최소 100여 개 정도의 의견을 수집해야지만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의견 자체가 적은 주제도 있으나 최대한 많이!)


리서치가 자칫 잘못하면 짜깁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내가 설정한 가설을 증명하고자 하다 보니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자료를 수집해서 결과를 끼워 맞추는 경우도 있었다. 리서치를 할 때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증명”에 초점을 두고 해야 한다. 가설은 말 그대로 내가 임의로 세운 생각일 뿐이다. 실제로 내 생각과 다른 일은 충분히 많이 일어난다.


“리서치”라고 하면 무언가 전문적이어야 할 것 같고 동시에 막연한 느낌이 든다. 또, 하다 보면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갑자기 다른 길로 빠지기도 한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는 말고 논리를 풀어가는 과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리고 시간을 너무 허비하지는 말 것! 만약 자신이 계획했던 대로 리서치를 하는데 어떤 인사이트도 얻지 못하겠으면 잠시 중단시키고 한 번은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팀 내에 공유를 하고 리서치의 전체 방향은 맞는지, 방향에 맞춰 항목을 잘 세워서 조사를 하는 것은 맞는지 다시 한번 정비해 보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 낭비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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