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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 약사언니 Dec 05. 2022

임신 준비

(ft. 산전검사 후기, 나팔관 조영술, 정액검사, 풍진주사)

나는 노산이다.


아이가 잘 찾아오지 않았다는 분, 유산을 경험한 분들이 워낙 흔한 요즘이라 막연히 임신과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회사 업무 때문에, 또 해외 출장 때문에 임신 계획을 미루다가 나이가 주는 압박에 남편과 슬금슬금 임신시기를 논의하고 있었다. 일 욕심 때문에 임신을 미루고 싶었지만, '일은 언제든지 할 수 있어, 아이는 타이밍이야'라던 친구의 말에 마음이 움직였던 탓일까. 


이미 결혼한 지 1년이 넘었던 우리 부부는 임신 준비를 확실하게 하고자 난임 병원을 찾아 산전검사 및 기능검사를 완료하고자 결심했다.


산전검사 중 가장 강력했던 기억은 나에겐 나팔관 조영술, 남편에겐 정액검사이지 않았나 싶다.



정액검사

ft. 남편의 경험


남편의 말을 빌리자면, 정액검사를 위해 1인실 방에 들어갔는데, 서양인들이 나오는 19금 영상이 자동으로 재생되어 있고, 영상 선택은 불가했으며, 리모컨이 작동되지 않아 스피드 등도 조절이 불가했다고 한다. 어쨌든 큰일? 을 치르고 난 후에는 급 현타가 온다는 ... ㅎㅎ 





나팔관 조영술

ft. 아내의 경험, 일산 허유재병원 난임의사 이응석 블로그


서울대 제공 N의학센터에 따르면, 나팔관 조영술은 자궁 나팔관 조영검사 (hysterosalpingorgraphy)라고 불리며, 자궁강 내 조영제를 주입하여 자궁과 자궁강, 나팔관 (난관)의 모양 및 개폐 여부를 관찰하는 검사라고 한다. 검사는 생리주기와 배란주기의 감염이 될 만한 시기는 피해서 날짜를 잡게 된다.


검사 전 나는 조영술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찾아보기 않고 병원에 내원했더랬다. 그냥 시키니까 해야 되는가 보다고 생각하며 병원에 갔었는데, 조영술이 끝난 후야 이 검사가 엄청난 통증을 수반할 수 있어 예비 산모들에게 꺼려지는 검사 중 하나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나팔관 조영술은 검사 중 통증으로 유명한테 좁은 나팔관은 조영제가 빠르게 통과하며 생기는 통증인데, 실제로 얇고 강한 물줄기가 피부를 뚫을 듯이 파고드는 정도의 강도였던 것 같다. 내가 느꼈던 통증은 큰일을 보러 화장실에 가야 하는데 누가 계속 항문을 누르고 있어서 큰일을 볼 수 없는 것 같은 끔찍한 고통이었다. 마치 대장 안에 배설물이 쌓이고 있는데 배설물이 배설되지 못하고 계속 쌓이기만 하는 느낌?  

와 진짜 다시 이 검사를 해야 한다면 정말 슬플 것 같다 ㅎㅎ


일산 허유재병원 난임의사 이응석님의 블로그 포스팅을 보면 나팔관 조영술 후에 더 임신율이 높았다는 결과도 있으니 참고하면 나팔관 조영술을 두려움보다는 기쁜 마음으로 임할 수 있을지 싶다. 




풍진주사 

MSD매뉴얼 '신생아의 풍진'


풍진주사가 내 발목을 잡을 줄 몰랐다. 풍진주사를 맞아야 하는지 알았다면 미리 맞아놓을 걸 후회했던 나 자신을 뒤돌아 보며,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소망하며 글을 작성해 본다. 

나처럼 나이 때문에 출산을 서두르는 분들이 계시다면 풍진항체가 있는지 미리 산전검사를 받아보라고 조언해 주고 싶다. 풍진주사는 생백신(살아있는) 백신이기 때문에 주사를 맞고 1달간 금욕하며 해야 한다. 풍진 증후군으로 저체중, 백내장, 청력 소실, 심장 결손, 림프절 비대 등 여러 증상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풍진 접송 후에는 반드시 피임을 해야 한다.


때문에 임신을 시도를 할 수 있는 기간이 약 1달에서 2달간 미루어지는 것이다. 

나는 어렸을 때 풍진주사를 맞아 항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전검사 결과지를 받아본 결과, 풍진 항체 수치가 낮아 다시 한번 풍진을 접속해야 했던 경우니, 풍진주사를 맞았던 예비 산모 분들도 미리 체크를 해보면 좋을 항목인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풍진에 감염될 확률이 요즘은 거의 없다고 하지만, 혹시 해외출장이나 여행 등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 산모가 있다면 예방을 위해 풍진 접종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12주 이전 임산부가 풍진에 감염될 경우 자폐증, 지적 장애, 발단 지연 등에도 연관이 될 수 있다니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남편과 '약사엄마, 의사아빠' 이름으로 태교, 출산, 및 육아관련 블로그 및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서 pharmed_kim을 검색해주시어 이웃 및 친구맺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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