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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ㅠ Jun 23. 2024

다시 한번 미움받을 용기

상처받지 않는 삶은 존재할 수 없으니 미움받자.



때는 10년 전, 2014년

대한민국 서점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자기 개발서, 미움받을 용기.

당시 처음으로 자기 개발서 장르를 읽게 되었는데, 책 좋아하는 친구가 자기 개발서를 여러 권 읽어봤는데 꼰대 같은 소리만 있고, 너무 당연한 내용들만 있다고 해서 별로라고 이야기했던 게 생각난다. 그래서 나도 솔직히 좀 별로 일까 불안 반, 어떤 내용일까 호기심 반. 그런 상태였다.

막상 내용을 읽어보니 비판적인 질문을 하는 청년과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철학자의 담론 형식으로 술술 잘 읽혔고, 내용 이해 하기 수월 했다. 그리고 중요한 내용은 굵게 색깔 표시로 되어 있어 내 인생에 상기시킬 단어와 문장들이 나의 영혼을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다.


알프레드 아들러라는 심리학자의 이름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프로이트의 심리학은 원인론을 중심으로 이론을 전개하는데 반해, (ex : 내가 바다를 무서워하는 이유는 어릴 적 바다에 빠져 죽을 뻔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아들러의 심리학은 목적론을 강조한다. (ex :  내가 히키코모리 인 이유는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아들러는 바꿀 수 없는 것 (과거)에 주목하지 말고, 현재 바꿀 수 있는 것 (현재, 미래)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타인에게 거절받거나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올까하고 싶은 말도 못 하고, 그저 속으로 끙끙 앓는 사람들. 하지만 인간관계에 발을 들이면 모두가 상처받을 수밖에 없다.

사람의 열등감은 무기력한 상태에서 벗어나려는 인간의 보편적인 욕구라고 주장한다. 열등감은 부정적인 감정이 아닌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하며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과 성장을 하기 위한 자극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사색들을 했고, 아들러의 심리학에 대해 더 관심이 생겨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같은 저자의 다른 책도 사서 읽었다.





no pain no gain (고통 없이는 성장도 없다)


이 말은 수능만점에 도전한다던지, 자격증에 도전한다던지, 시간을 소모함으로써 얻는 개인의 성장에 쓰일 수 있는 말이면서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를 쌓으면서 적용되는 말이기도 하다.


군중속에서 사랑도 받지만, 배신도 받는다.


처음에는 서로 외로웠는지 사랑을 시작했지만, 찰나의 감정에 속았다며 상대는 나에게 헤어짐을 준다.


내가 타인에게 사랑의 감정을 갖고 있어 고백했는데, 상대는 아닐 수도 있다.

동화 어린 왕자의 대사 중에는 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는 건 기적이라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봐야 하는 이유는 나와 맞는 사람을 찾기 위한 위대한 여정 중에 하나다.

"어 이런 사람은 나랑 잘 맞네?" "이 사람은 나랑 너무 안 맞네"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솎아내기 한다.

그 속에서 다양한 상황들을 겪으며 스트레스 정말 많이 받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져간다. 지금의 고통은 미래의 성장을 위한 퇴비일 뿐. 당연히 지금은 아프겠지만.


예전에 필자는 20대 초중반 사회초년생 때,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대화를 해야 할지 어떤 단어를 써야 할지 상당히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다. 이런 말하면 미움받지 않을까? 나를 그런 사람으로 오해하면 어떡하지?

타인의 시선에서 말과 행동을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나의 마음을 옥죄여왔다.

하지만 책을 읽고, 타인의 시선에서 나에게 시선을 바꾸니 훨씬 몸이 가벼워졌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바보스러웠던 내가 한심해 보인다. 사실 타인은 내가 어떤 말과 행동을 하던 나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걸 진작 알았으면 참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픈 건 딱 질색이지만, 미움받을 용기를 실천하는 나.

그렇기 때문에 오늘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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