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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효 May 06. 2023

MBTI J의 정리벽 덕질 - 피겨 스케이팅 편 1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선수 선발전부터 네벨혼 트로피까지(22.7.~9.)

 2022-23 피겨스케이팅 시즌이 막을 내렸다. 지난 2022년 7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선수 선발전을 시작으로 매주 치러진 많은 경기를 지켜보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준 우리 선수들 덕에 행복한 9개월을 보냈다. 역대 최고의 기록들이 쏟아진 감동의 순간들을 하나하나 기록해 보려 한다.  

   



 앞서 언급한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선수 선발전이 2022년 7월 진천선수촌 빙상장에서 열렸다. 일반인 관람이 금지되어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감상할 수밖에 없었는데, 작은 화면을 뚫고 나오는 권민솔 선수의 캣츠 연기와 김유재 선수의 트리플악셀 시도가 눈에 띄었다. 같은 날 동계유니버시아드 파견 선수 선발전도 함께 치러졌다. 김예림 선수의 새 프리 프로그램인 ‘42년의 여름’은 음악, 의상, 안무 모두 아름다워서 이번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권민솔 선수의 캣츠 오프닝




 선발전 이후 한 달 여를 지나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피겨 시즌이 되었다. 주니어 그랑프리 참가 대상은 대회 전년도 7월 1일 전까지 만 13세 이상~19세 미만이며, 총 7번의 대회에서 합산 포인트가 높은 선수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다. 1차 대회부터 무려 3개의 메달이 쏟아졌다. 아시아 아이스댄스의 역사를 써가고 있는 임해나/예콴 조가 금메달, 남사당패 외줄 타기 공연과 피겨스케이팅을 병행하고 있는 남자 싱글 차영현 선수가 은메달, 프리 프로그램에서 트리플악셀 랜딩에 성공한 여자 싱글 김유재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하였다. 이 기세를 이어받아 권민솔 선수가 2차 대회 은메달, 6차 대회 동메달을, 신지아 선수가 3차 대회 금메달, 6차 대회 은메달을, 김채연 선수가 5차 대회 동메달, 7차 대회 은메달을 차지하였다. 남자 싱글의 서민규 선수도 6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였으며, 아이스댄스 임해나/예콴 조는 7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하였다. 이로써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여자 싱글 최초로 신지아, 김채연, 권민솔 3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전할 수 있게 되었고 신지아 선수가 은메달, 김채연 선수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임해나/예콴 조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여 한국 아이스댄스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김유재 선수


서민규 선수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가 열리는 동안 시니어 선수들은 챌린저 시리즈에 참가하였다. 가장 먼저 U.S. 인터내셔널 클래식에서 여자 싱글 김예림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하였는데, 이는 김예림 선수의 국제대회 첫 금메달로 이번 시즌 이 선수의 대활약을 예고했다. 함께 참가한 유영 선수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유영 선수의 새 쇼트 프로그램인 ‘Otoño Porteño’는 정열적인 탱고 곡으로 유영 선수의 화려한 스케이팅 스킬과 연기를 볼 수 있는 멋진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내내 부상과 슬럼프 등으로 기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여 안타까웠다. 다음 시즌엔 심기일전하여 다시 날아다니는 유영선수의 모습을 보고 싶다.      


유영선수



 이어 네벨혼 트로피에서는 남자 싱글 이시형 선수, 여자 싱글 위서영 선수가 동반 은메달을 땄다. 두 선수의 시니어 첫 국제대회 메달이었다. 이시형 선수는 피겨 선수로서는 치명적 단점인 큰 키로 노력을 거듭하여 쿼드러플군 점프들을 뛰고 있고, 위서영 선수는 체형변화로 지난 시즌 많은 고생을 했기에 두 선수의 메달 소식에 매우 기뻤다.     


이시형 선수

위서영 선수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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