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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될(?) 준비를 시작한 순간부터 여러 글을 찾아다니며 읽게 된다. 난 좋은 아빠가 되고 싶으니까. 특히 가정적이며 아이 한 명, 한 명을 한 인격체로 존중해주기로 잘 알려진 미국 아빠들은 어떻게 육아를 할까 궁금해 찾아보기 시작했다. '웨델'이라는 육아 어플에서 관련된 좋은 콘텐츠가 있어 공유하고자 한다.
육아에 지친 엄마를 위해 초보 육아 대디는 오늘도 아기와 무엇인가 를 해보려 한다. “어서 가서 푹 쉬어~”라고 당차게 말하지만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엄마는 우는 아기를 달래러 나오는 상황. “내 애한테 도대체 뭐 하는 거야?”라는 표정과 함께.. 엄마는 초보 육아 대디에게 아기가 왜 우는지에 대해 (사소한 디테일까지) 알려달라고 한다. 육아 대디는 이걸 간섭이라 느낀다. 본인도 아기와 놀아줄 방법에 대해 알고 싶고, 배워나가고 싶고, 경험해 보고 싶은데 엄마는 와서 아빠를 혼내기만 하니까.
왜 아기와 관련된 글에 아빠와 엄마의 갈등에 대한 스토리가 나올까? 왜냐하면 아빠가 꼭 알아야 할 게 있으니까. 그건 바로, 아기와의 유대관계를 만들어나가는 첫 출발점은 반드시 엄마와 아기와의 관계에 대해 먼저 이해하고 엄마를 통해 만들어나가야 된다는 점 때문. 엄마와 아기의 관계와 엄마의 현재 상태 등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질 수도 있다고 웨델은 말하고 있다.
생물학적으로 엄마의 모성애는 남자보다 강하다. 태어난 순간부터 엄마와 아기 간의 유대관계는 아주 단단하고 둘만의 세계가 어느 정도 형성이 되어 있는 건 사실이니까. 아빠가 육아에 동참한다는 건 그 둘만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고, 사전 이해 없이는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건 어쩔 수 없지 않을까?
아기와 엄마의 관계가 얼마나 깊은지 한 번 지켜보자. 신기하게도 아기와 엄마는 몸과 마음이 다 연결되어있다. 예를 들어, 아기의 우는 소리를 엄마가 듣게 되면 다른 방에 있더라도 호르몬이 자동으로 분비되어 모유가 흘러나오게 된다. 이러한 신체적, 정신적 연결고리는 엄마가 아기의 고충과 불편함을 좀 더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고, 아기와의 관계에 있어 아빠보다 더 끈끈할 수밖에 없는 부분을 인정해야 한다. 아빠는 이 부분을 잘 받아들이고 엄마를 이해해주는 게 가장 중요. 그리고 엄마의 ‘남편’, ‘아빠'가 아닌 ‘엄마'가 되어 주도록 노력해보자. 마치 지금 아기의 엄마 존재처럼.
아빠의 육아는 아기를 돌보는 것과 알아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둘은 어떻게 보면 상호의존적인 관계라 볼 수 있다. 아기를 돌봄으로써 아기에 대해 알아가고, 아기를 알아가면서 아기에 집중하게 되고 정확히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인지하게 되니 더 잘 돌볼 수 있게 되는 것처럼. 아기와 신체적으로 많은 교류를 해야 한다. 안아주고, 기저귀도 갈아주고, 옷도 입혀주고, 목욕도 시켜주고.. 아기도 그런 아빠를 보며 안심하고 믿게 된다. 그런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자연스레 아기 언어를 더 정확히 알아듣게 되고 아기가 필요한 부분을 정확하게 해결해주는 최고의 아빠가 되어있을 본인을 보게 된다.
웨델에서는 다음과 같은 4가지 팁을 주고 있다.
아기와 최대한 밀접한 컨택이 있을 수 있게 안아주세요. 꼭 힘들게 팔을 다 써서 안아주실 필요는 없어요. 슬링과 아기띠를 이용해도 충분히 아빠의 온기를 아기는 느낄 수 있으니까요.
노래 불러주기는 아기의 반응을 얻고 아빠에게 집중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에 하나예요. 목소리가 좋아야 할 필요도, 무슨 노래를 불러줘야 할지 고민할 필요도 없어요. 편하게 불러주시면 돼요.
엄마가 지켜보는 한 아빠만의 육아스타일로 아기를 보는 건 허락되지 않아요. 그래도 아기와의 솔로 타임은 아빠와 아기의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데 좋아요. 막 식사를 마친 아기의 컨디션은 최상이죠. 보통 아침 일찍 아기의 첫 식사가 끝난 시간이 좋아요. 엄마도 잠이 더 필요한 시간이니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겠죠?
엄마는 매번 아빠에게 육아 관련 잘못된 부분을 지적할 거예요. 행여나 소중한 아기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하는 걱정에서 나오는 거니 이해해주시고 엄마의 자존감을 높여주세요.
확실히 배우자와의 관계부터 신경을 쓰는 미국 아빠들을 리스펙트 하게 된다. 좋은 아빠는 좋은 남편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어찌 보면 당연하지만 쉽게 넘겨버리는 내용을 잘 지적해줬다. 앞으로 육아에 도움될 스토리를 지속적으로 찾고 공유할 예정이니 어렵고 고된 육아를 같이 헤쳐나가면 좋겠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나만의 육아 여행기
자료 출처: 임신, 출산, 신생아 육아의 정석 - 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