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st Be Mee Feb 08. 2023

아이를 이해하고 함께 이해하는 시간

행복합니다

아이가 눈으로 입으로 함박 웃습니다.

아이의 웃음을 보며 같이 행복해집니다.     


" 오늘 어떤 일이 있었어? "

기분 좋게 물어봅니다.     


" 엄마를 보니까 좋아서 웃음이 저절로 나와. 나는 엄마랑 있으면 참 좋아 "    

함께 바라보며 온 얼굴이 온 몸이 함께 웃습니다.     


아이의 모습 자체가 행복인데 

웃음을 통해 행복이 가득찹니다.

아이의 웃음은 행복과 감사 그 자체입니다.


아이의 웃음을 보며 몸과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 엄마 제발 좀 그만해 "     

아이의 힘겨워하는 표정에서 아이의 상한 마음이, 아픈 마음이 느껴집니다.

아이의 힘겨운 표정과 마음이 엄마의 가슴속까지 파고들어 고통스럽습니다.     


마음을 진정시킬 곳을 찾아 

편안한 자세를 취해 앉아 봅니다.     


눈을 감고

숨을 크게 들이 쉽니다. 

숨을 크게 내쉽니다.

다시 한 번 나를 고요히 진정시킵니다.


내 머리는 어떤지, 내 심장은 어떤지, 내 숨을 어떤지

내 마음은 어떤지를 살핍니다.     


눈을 감고 아이의 행동과 마음에 대해 생각합니다.     

무슨 일이 있는걸까?

어떤 아픔이 있는걸까?

어떤 고통이 있는걸까?     

아이의 상한 마음, 아픈 마음, 고통스러운 마음을 같이 느껴봅니다.


아이의 힘겨움이 느껴집니다.

엄마에게 자신의 힘겨움을 전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엄마에 대한 사랑과 

아이 내면의 생명력이 느껴집니다.     


사랑과 생명력을 가진 아이에게

나는 무엇을 원했던 거지?

왜 아이를 이해할 수 없었던 거지?     


아이의 마음보다 내 마음이 우선이었구나.

내 말과 행동에 대해 아이에게 이해받고 싶었구나.

아이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아이가 그저 내 말대로 해주기를 바랬구나.    

  

아이가 내 뜻대로 따라주기만을 바랬던 것이

아이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고통스럽게 했습니다.

엄마를 따라주지 못하는 아이의 마음은

엄마를 더 많이 사랑하면 할수록 더 고통스럽습니다.

아이는 엄마를 사랑하기 때문에 함께 행복하고 싶은데

그렇게 못하는 자신을 더 탓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행복도 고통도 

자신을 위해서도 느끼지만

엄마와 함께하기 위해서도 느낍니다.


왜냐하면 

아이는 엄마의 뱃속에서

한 몸이었기 때문입니다.     

한 몸이었다가

분리되어 성장해 하고 있는 아이는

점차 

자신만의 생각과 의견, 감정을 가지게 되고,

서로의 다름을 알게 되고,

서로가 비로소 분리되고 독립되는 과정에서

어색함과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한 감정들을 경험하고 인식하면서

비로소 자신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그래서

서로 다름에 대해

힘겨움을 느끼지만

다시 한 번 

그 다름으로 인해

서로를 인정할 수 있게 됩니다.     



  


행복과 고통을 함께 느끼면서

다름에 대해 인정하고

당연시 여기지 않고

거절할 권리를 주는 것이

존중입니다.     


존중을 토대로

상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고

동행해주는 것이 사랑입니다.     



한 몸이었던 두 사람이

똑같기 만을 바랬던 두 사람이

서로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두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한 몸이었다

자신 안에 있는 생명력과 사랑으로

자기다움을 찾아가는 

아이를 바라봅니다.

아이와 함께 합니다.     


함께하고 있는

세상의 모든 엄마와 아이를 

응원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성인 자녀를 이해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