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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st Be Mee Apr 22. 2023

I may be wrong 2

잘 죽는 법

책을 읽고 우는게 오랜만이었다.

내 자신을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인생을 어떻게 마무리해야하는지를 결정할 수 있게 되었다.


죽음에 대해 생각할 때는 인생이 힘겨울 때이다.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만나는 사람마다

네가 모르는 전투를 치르고 있다.

친절하라.

그 어느 때라도.


죽음에 앞서 말한다.


슬픔과 절망감을 물리치자 

제 안에 싹트는 다른 느낌을 감지할 수 있었지요.

죽는 그날까지

진정으로 살아있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였습니다.


질문이 생겼다.


지금까지의 너의 삶을 어떠했니?


16년만에 집에 돌아온 스님에게 술을 권하던 사촌이 말한다.

'네가 술을 마셔도 누가 알겠어?'

'내가 알겠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그 누구보다 내가 제일 잘 안다.

그렇게 산 이유도 

결국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가 

자기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 살아왔다는 것을 

나는 안다.


앞으로는 어떻게 살고 싶니?

다정하게 살고 싶어. 

소중한 사람에게 다정하게 대해주고, 내가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해준후

그 이후로는

나를 위해 살고 싶어.


어떻게 죽고 싶니?

연명치료하지 않고 장기기증하고 죽고 싶어.

내가 죽을 날을 내가 정하고 준비하고 삶에 감사하며 죽고 싶어.

하지만

갑자기 죽음이 찾아와도 괜찮아.

나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내 소중한 사람들이 괜찮으면 좋겠어.


나의 의무를 다하고

그 이후로는 나를 위해 살고 싶어.




이 책을 읽기 전

나의 결정을 고민하던 폭풍같은 시간을 지났다.


폭풍을 견딜 용기와 행동은

나를 믿어주고 인정해주는 사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책을 읽은 후

불확실성에 대해 인정하게 되었다.

내 자신과의 대화를 시작하게 되면서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의 내면에 귀기울이고, 내면의 목소리를 믿을 수 있게 되었다.

나의 내면이 고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의 내면을 따를 용기가 생겼다.

상대와 상황으로부터 자유로워지 시작했다.

죽음을 평화롭게 맞이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떠오르는 모든 생각을 믿지 않고

불확실성도 견딜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삶도 살 수 있다.


생명력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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