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필문 Mar 30. 2023

정적

바람이 불지 않는 찰나의 순간이었다. 잔잔한 고요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또 다른 나. 미세한 파동이 또렷한 모습을 가리고 있기에 얼굴에 드리워진 그늘은 보이지 않았다. 희미하게 보이는 모습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은 희망일까 절망일까. 명확하게 정의할 수 없는 순간을 견딜만한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다시 바람이 불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액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