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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필문 Jun 21. 2023

Line(2023)


정갈하고 명징하다. 이들은 서로 얽혀있는 듯 보이면서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 뜻하지 않은 규칙을 만들기도 하며, 그러한 규칙이 편안한 시선을 만들기도 한다. 마음의 선이 올곧은 터라 보편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이쪽으로 시선이 머무는 듯하다.


내 시선으로 담기는 것들은 대부분 이러한 것들이 많다.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보다는 발걸음을 옮기다 마주한, 스쳐지났으면 몰랐을 그러한 선들의 모습이 좋다. 그 선들에 담긴 새로운 광경이 그저 반갑기만 하다.


사진이라는 도구를 통해 시선을 표현하게 된 지 일 년이 지난 시점에 나의 색깔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무엇을 어떻게 찍어야 할지 몰랐던 시기부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리고 여전히 겪는 중이다. 다행인 점은 이 행위가 가져다주는 즐거움을 여전히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의할 수 없는 희열과 성취감이 계속될 때까지, 어렴풋하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목표를 향해 작업을 계속 이어나가지 않을까 싶다. 내가 담아내는 선들처럼 계속 올곧게 나아가고 싶다.



@feelmoon.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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