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ello Heidi Feb 13. 2024

지도자 과정을 위한 몸풀기

본격 요기니 라이프

지도자 과정을 등록한 요가원에서 2월부터 시작하는 TTC 과정 약 3주 전부터 수업을 오픈해 주셨다!

(지도자 과정을 듣는 수련자들에게 일정 기간 동안 요가원의 일반 수업을 제한 없이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혜택!)


기존에 다니던 요가원은 전회사 근처였기에, 너무 멀어서 다니지 못했고 이번 지도자 과정 등록한 요가원도 생각보다 가깝지 않아, 미뤄오면서 근 한 달을 요가 휴식 중에 있었다. 아-주 가끔 셀프 수련을 하기는 했지만, 집에서는 잘 되지도 않을뿐더러 그마저도 자주 하지 않아서 몸이 무거워진 상태였기에 수업 오픈 안내 문자를 받자마자 바로 일주일 치 수련 예약을 해 버렸다.

목표는 월~토 매일 수련하기 였지만… 이런저런 일정들과 갑자기 열정적으로 몸을 움직인 여파인지, 몸 상태 문제로 월 / 수 / 금 수련밖에 참여하지 못했다. (아쉽)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요가원 수련을 오랜만에 참여하는 거라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이전보다 몸이 더 잘 움직인다고 해야 하나?

잘 안되던 아사나들이 쉬었던 시간과는 별개로 조금 더 나아갔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도자 과정을 앞두고 조금 더 비장한 각오로 수련을 하게 되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왜냐하면 고통을 조금 더 인내하려는 의지가 이전보다 더 생겨났기 때문에 ㅎ)


가장 큰 변화는 ‘살람바 시르사아사나’를 대하는 나의 태도였는데, 이전보다 더 하려는 의지와 두려움을 극복하려는 스스로의 노력, 더불어 선생님들의 핸즈온을 받으며 버틸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물론, 선생님이 핸즈온을 해 주면 다 가능한 거 아니야? 할 수도 있지만, 이전에는 선생님이 핸즈온을 해주시려 해도 몸과 마음이 거부반응을 일으키고 스스로 내려오려 발버둥 쳤다는 사실…

그래서 선생님이 살짝(살짝이 아닐 수도 있지…) 터치해 주시는 상태에서 아사나를 유지한다는 것이 나에게는 큰 성과이고, 더불어 아사나가 완성되었을 때의 느낌을 경험해 본다는 것만으로도 더 빠르게 혼자서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늘 감탄하며 요가에 계속해서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유

한 번도 완성에 이르지 못했던 아사나를 위해 매번 수련하다 보면, 그 동작에 조금씩 가까워지는 경험을 몸소 체험하게 되고 몸의 변화뿐만이 아니라 내면에 무언가 깨달음이 오는 찰나가 있다. 내가 달라지는 것을 매 수련 때마다 느끼면서 ‘아, 이것인가!’ 하는 순간의 성취감은 느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것.

물론, 늘 잘 되었던 아사나가 내일은 안될 수도 있고, 오늘 안되었던 아사나가 내일은 너무나 쉽게 될 수도 있다. 요가 앞에서는 모두가 불완전하다는 사실.


아직 초보이자 요가 입문자에 불과하지만, 짧은 시간에 이 경험들을 하면서, 요가가 어찌 보면 인생과 같구나 싶기도 했다. 너무 갔나? 싶지만, 인생도 잘 풀리는 날이 있다가도 엉망진창인 날도 있고… 그렇지만 꾸준히 매일 각자의 목표를 위해서 노력을 하다 보면(하려는 의지와 노력, 그리고 고통을 감내하는 인내가 무조건 동반되어야 한다) 아주 조금씩이라도 변화된 나와 그리고 일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요가를 대하는 마음으로 인생을 마주하고 살아간다면.

Om Shanti Shanti

작가의 이전글 RYT200 과정을 등록해 버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