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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뎌진 심지와 연필 시스템

by 꼬리날개



쓰다 보면 둥글 해진다.


더 이상 날렵하지도,


세련되지도 않다.



매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선명했을 때가 그립다.




그때의 총명함이 좋다.


그때의 가능성을 갖고자 한다.




몽땅한 삶이 얼마 남지 않았어도,


다시 한번 날을 세운다.




천천히, 시냅스를 눌러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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