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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리날개 Feb 08. 2023

정보의 홍수가 범람한 뒤에는 전염병이 시작되었습니다

Doctor 에 대한 오마주

우리나라가 정보화 체계로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는 정보가 넘쳐 난다고 합니다.


발생되는 정보의 양이 연일 세계 기록을 경신한다고 하더니, 


이제는 구글이 울상입니다. 더 이상 인공지능이 쓴 글을 구분할 수 없다고 하네요.



어떻게 해야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이런 세상을 대비해야 할까요?



들어가며


연일 Chat GPT에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며칠 전 와이프와 재미 삼아 이용해 봤는데, 아주 신박하더군요. 

개인적인 경험을 소개합니다. 


프로그래밍 할 때 언어마다 문법이 달라서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고 나니 문법적 오류와 간단한 샘플코드를 찾기 아주 편리하였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냐면, 레퍼런스 북을 찾아서 도서관을 갈 일도 없었고 

아니면 샘플이 담긴 인터넷 자료를 찾다가, 광고의 지옥에 빠져 버리는 경험을

모두 대체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좋았던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던 자료 중 자세히 읽어 본 블로그가 있었는데, 가만히 읽어보니 동어 반복이 계속 이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이전에 GPT 생성 알고리즘으로 글을 뽑은 적이 있었는데, 동일한 패턴이더군요. 


아 이게 사람이 쓴 글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시간 낭비 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또 다른 상황이 있었는데요. 

해당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코드를 짜던 중. 원하는 결괏값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저는 몇 번이고 반복해서 프로그램 결과 값이 이게 아니야, 다시 작성해 줘라고 했는데.


맙소사, 프로그램 코드를 바꾼 게 아니고, 프로그램 결과 값을 조작하였습니다.

설명드리자면, ABC를 출력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줘라고 주문했는데, ABC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내놓는 것이 아닌, ABC를 찍은 결괏값만 보여주는 격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는데요. GPT 가 결괏값을 조작할 것이라는 생각은 안 해봤거든요. (조금 더 설명드리자면, 프로그램 코드를 주고, 이 코드의 결과 값은 요것입니다.라고 보여주는 인터페이스였습니다.)   


 

저에게는 작은 충격으로 다가와 사소하게 끝난 에피소드(이 글의 글감) 같은 일이지만, 


저는 이 정보의 홍수가 끝난 뒤 일에 대해서 조금 더 고찰해 보았습니다.


읽다 보면, 왜 미국 교육부에서는 GPT를 금지했는지. 예방접종 같은 우리의 GPT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조금 더 알아보시죠.



우리아이도 14세 까진 스마트폰 금지
- 빌게이츠-




우리에겐 공중 정신보건 시스템이 필요하다. 


정보가 이미 우리를 휩쓸고 가고 있습니다. 

정보의 홍수에는 우리의 몸이 쓸려갈 일은 없겠지만, 그 후 폭풍은 더욱 위험합니다.


우리가 보고 있는 글, 대화하고 있는 상대가 과연 진성성과 진실성이 있을지. 그리고 광고가 아닌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끊임없는 인간의 불신과, 개인주의, 계층 간 이기주의.

이는 사회적인 비용을 수반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비용이 천문학적일 것이라는 주장은 거부하기 쉽지 않네요.


우리는 이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안 됩니다.




필요한 보건 시스템 1.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장소.


"뉴욕시, 공립학교에서 쳇 GPT 접속 차단" - 미국 교육부가 내놓은 지난 1월 지난 대책 중 하나입니다. 이유는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 학문적 정신성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을 방해한다는 것인데요. 저는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왜? 비판적 사고가 무엇이며 왜 방해하고 도대체 무슨 뜻을 말하는 걸까요?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합니다. ^^)


비판적 사고는 배가 산으로 가지 않기 위한 생각의 도구입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지하철을 타고 가다 보면 2호선 용답역이 있는데요. 이 지하철은 특별하게도 초록색 2호선인데 순환하지 않습니다. 차고지가 있어서 순환을 마친 차량이 들어가는 노선이거든요. 


친구들이 4명 있습니다. 

신나게 수다를 떨다가, 한 명이 말합니다.

"야 우리 용답역 어떻게 가지?" 


한 친구가 말합니다. "2호선이야 용답역은!"


다른 친구가 말합니다 

"아 그래? 2호선은 순환노선이라서 어느 쪽으로 가든 앉아 있기만 하면 도착해!"라고 말합니다.

(음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인데요)


이때 다른 친구가 말합니다. 


"맞아 맞아! 우리 마침 자리 앉았으니깐, 그냥 이렇게 편하게 있다가, 용답역 도착하면 내리자"


네. 이렇게 네 명의 친구는 서울을 세 바퀴 반 돌고서 마침내 용답역에 내릴 수 있었습니다 ㅜ_ㅜ


비판적 사고는, 그 어감이 주는 부정적 뉘앙스 때문에, 배타적으로 보일 수 있는데요.


정보의 홍수가 지나간 뒤 반드시 필요한 항목 중에 하나입니다. 


여기에 첫 번째 시스템이 있습니다.

공교육에서의 비판적 사고능력 함양. 공교육입니다.




필요한 보건 시스템 2. 

정보의 폭력 앞에서 미성년 연령 제한 법


요사이 쿠팡 때문에 정말 못살겠습니다. 구글만 띄우면, 앞뒤로 보이는 광고창에 그렇게 눈길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평소에 저게 다 광고다, 낚시다 마음속으로 읊조리지만 눌러보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고백합니다. 저도 많이 눌러봤습니다. 

누르고 몇 시간 허비하고, 구매로 이루어진 적도 상당수입니다.


대표적인 문제는 선정성인데요. 얼마 전에는 실물인지, 마네킹인지 혼동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장담할 수 있었습니다. 현시점의 청소년은 정말 힘들 세상에 살고 있겠구나.


생각해 보면, 광고는 나이를 가리지 않는데요. 휴대폰에 내 나이를 적어 놓는 것도 아니기에 무차별적인 선정석 폭력에 당하게 됩니다. 이는 피할 수 없기에 사회적인 보호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 공중정신보건 시스템. 인터넷광고 연령 제한 법. 

공연음란법과는 다른 취지의 접근이 되겠죠.




필요한 보건 시스템 3. 

예방접종 GPT 교육.


시스템을 알고 나면 두려움이 사라진다. 

얼마 전 친구에게, 나사를 풀 때는 오른손을 따봉하고 풀면 된다고 알려줬습니다.


나사선을 만들 때, 항상 동일한 방향으로 깎기 때문에, 대부분의 나사는 그 방향으로 풀면 된다고 설명해 줬습니다. 방법은 이러합니다.

오른손 드라이버를 쥐고 따봉 제스처를 취합니다. 엄치가 향하는 방향은 나사가 진행되는 방향입니다. 나머지 네 개의 손가락이 향하는 방향으로 힘을 주어서 드라이버를 움직이면 됩니다.


친구가 말합니다.

"천재네?!" 

(이것 알려주고 천재 소리를 들으니 머쓱 하더군요) 


여하튼, 이런 시스템을 알고 보니 나사를 풀거나 조일 때, 

혹시나 반대쪽으로 돌리는 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은 사라지더군요.


앞서서, 제가 인공지능이 쓴 블로그를 발견하였을 때처럼. 

사물의 원리를 알고 나면, 불안감이 사라질 뿐만 아니라 해당 사물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다행히도. 요새는 인공지능을 초등학교에서도 가르쳐 주더군요.

저도 EBS에서 나온 교재로 공부를 해봤는데. 내용이 정말 알차고 좋습니다. (어려워서 다는 못했습니다.)


기회 되시면 한번 꼭 살펴보시길 바랄게요.


세 번째입니다. 학교에서의 인공지능 교육. 인공지능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을 알려줍니다.



필요한 보건 시스템 4. 

성인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에 대한 인식 재고.


OTT프로그램에서 '90년대 쑈'라는 드라마가 하더군요. 

23년 올해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인데, 90년대 배경으로 미국의 중산층 가정에서 일어나는 '가족오락' 장르의 드라마입니다.


(이미 수십 년 전에 유행했던 드라마를 리메이크해서 현시점으로 해석하고, 현시적 감성을 넣고. 현시점의 배우들을 섭외했습니다. 시대적 배경만 90년대이네요.)


극 중 할머니 배우가 나옵니다. 할머니는 커다란 부피의 PC 앞에서 고민하고 있는데요. 


손주에게 물어봅니다. 

"혹시 이 컴퓨터를 통해서 내가 감시당하는 거 아니야?"  


대답합니다

"그럴 수도 있어요 할머니"


할머니가 당황하며 말합니다.

"안녕?... 빌게이츠? 잘 지내자..."


할머니가 예상하고 있었을까요? 시대적 배경으로부터 30년 뒤인 지금,

세상이 월-패드를 통해서 실질적으로 감시당하고 있었을 것을요?


그분은 상상하셨을까요? 

얼굴인식이 걱정되어서, 중국에서는 헬멧을 쓰고 다닐 것 을요?


극 중에서는 할머니가, 이 기기가 혹시나 가져다 줄 영향에 대비해서 

컴퓨터 앞에서 타인을 험담은 하지 않습니다. (혹시나 빌게이츠가 화내면 안 되잖아요)



세상이 변하고, 변화의 고통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대비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어른들의 의무입니다.


마지막 시스템입니다. 어른들이 먼저 나서서, 이 상황을 대비해 주세요. 




마치며


비판적 사고와 나이제한법, 예방접종 격 교육과, 성인들의 디지털 사용인식 재고를 다뤘습니다.


ChatGPT를 사용하여 어떻게 돈 벌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이것이 가져올 안 좋은 영향에 대해서 더욱 다뤄보고 싶었고요.


우리 사회를 인공지능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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