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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이프레이서 Jan 09. 2023

현대 창업가 정주영 마인드 해킹하기 - 1편

무일푼에서 현대 그룹을 창설하는 사람은 어떤 생각으로 삶을 살았는가?

식글북적 독서모임에서 한 달 동안 해결할 내 고민은 '어떻게 해야 고액 거래 시스템을 만들까?'이다. 지난 글에서 올해 2023년 목표를 '월 1억을 번다'로 세웠기에 방향성을 확립하기 위해 들고 온 고민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 그룹 창업가 정주영 회장님의 자서전, '이 땅에 태어나서 -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읽고 있다. 이 글에서는 정주영 회장님의 마인드를 해킹하고, 어떻게 활용해나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보려 한다. 지금까지 절반정도 읽었는데, 이야기 하나하나가 인상 깊고 주옥같아서 중간에 한 번 끊었다 가고자 2편으로 나누어 적어보려 한다.

이번 달 읽을 책들을 북스테어즈에 정리하고 있다.



정주영 회장은 책 <이 땅에 태어나서>을 통해 굳건한 신념과 최선을 다한 노력을 통해 일궈낸 사업가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고 배우게 된 내용 3가지만 골라 적어보고자 한다. 

*이 글을 통해 마음속 어딘가에 울림을 느끼신다면, <이 땅에 태어나서>를 꼭 읽어보시기를




1. 더 하려야 더 할 게 없는 마지막까지의 최선


'더 하려야 더 할 게 없는 마지막까지의 최선'

이 철학이 정주영 자신의 삶을 관통하는 철학이라며 최선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강조한다. 실제로 책을 보다 보면 느껴지는 모습은 '최적'의 상태가 더 존재한다고 믿으며 최선의 상태를 위해 '어떻게 더 잘되게 하지?'를 고민하는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다. 몇 가지 이야기를 통해 살펴보자.



<최고의 쌀 배달꾼>

쌀가게에서 일을 하던 당시의 이야기다. 비 오는 날임에도 자전거로 쌀을 배달해야 했던 때가 있었다. 배달 도중 넘어져 온통 진흙 범벅이 되었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배달은 완료한다. 정주영은 그날 바로 선배 배달꾼을 졸라 자전거 쌀 배달 기술과 요령을 배우고, 사흘동안 밤잠을 안 자고 배달 연습을 했다고 한다. 그로부터 얼마 안 가, 한꺼번에 쌀 두 가마를 싣고도 날쌘 배달을 할 수 있는 최고의 배달꾼이 되었다.



<아도 서비스 - 자동차 수리 공장>

돈 빌려 세운 자동차 수리 공장이 개업한 지 3주 만에 불이 나는 사건이 발생한다. 공장은 물론이며, 수리를 의뢰받은 차량마저 홀라당 다 태워먹은 상황. 앞날이 깜깜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정주영 회장은 다시 돈 빌려준 사람을 찾아가, 더 빌려주면 재기해서 갚겠다고 부탁한다. 신용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던 사람이었기에, 돈 떼인 기록이 없었고, 오점을 남기기 싫어 빌려주겠다고 수락한다.


가까스로 자동차 수리 공장을 다시 짓고 운영한다. 하지만, 당시 자동차 수리 공장을 짓는 건 불법이었다. 경찰 측에서 공장 문 닫게 한다고 경고했으나, 한 달 동안 매일 아침 경찰서를 찾아가 사정사정하며 수리 공장을 운영했다. 그 모습에 질렸는지, 결국에는 숨어서 하는 시늉이라도 내라며 수락을 받아낸다.


타 업체들은 수리 기간을 길게 산정하고, 높은 가격을 부르기 일쑤였다. 이에 정주영은 '짧은 수리 기간'을 두고 높은 가격에 수리 비용을 청구하는 전략으로 운영한다. '자동차가 발'인 사람들은 높은 수리비보다 빨리 고쳐지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라는 통찰에서다. 그렇게 2년 뒤, 빌렸던 돈을 모두 갚게 된다.









 





2. 어떤 일을 시작하든 '반드시 된다'는 확신 90%와 '되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10%로 완벽한 100%를 채운다. 안 될 수도 있다는 불안과 회의는 1%도 끼워 넣지 않는다.


<현대 건설의 시작>

'까짓것, 견적 넣어 수리하고 돈 받기는 마찬가지다' 토목 공사판에서의 노동 경험, 당시 토건업은 대부분 수리나 건축물 보수하는 업무가 대부분이었다는 생각으로 간판을 내걸었다.


<현대 자동차의 위기>

대홍수로 인한 침수피해가 있던 적이 있었다. 이 상황에서 "현차는 침수차를 판다"는 유언비어로 시장 악화, 신용 악화라는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설상가상, 정권에서 4개 기업 중 1군데만 남기고 다 합병시키겠다 선포했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포드 자동차와 제휴를 맺어야 했으나, 포드 측에서는 높은 지분 요구했다. 하지만 이는 현대차 간판을 내리라는 것과 같은 말이었다. 이때 말한 정주영 회장의 말이 인상적이다.


"나는 내가 건 간판은 새것이고 헌것이고 절대로 안 내린다. 일단 한 번 시작한 사업은 아무리 어렵고 되기가 힘들게 생겨 있어도 기어이 되게 만들어 성장시켜 물건을 만들어놓았지, 중간에 간판을 내린 적은 없다. 뜻이 있어 뜻을 갖고 시작한 사업은 반드시 되게 만들어 성공시켜야지, 당장의 상황이 어렵다거나 또는 당장의 이익이 없다는 이유로, 또는 다른 어떤 이유로든 중도 하차란 내 사전에는 없다."


이후, 직접 박정희 대통령과 독대하여 정책을 변경해달라며 설득한다. 얼마 안 가, 정책이 변경되었고, 일본 기업과 엔진 기술 협약 후 자동차 생산을 시작한다. 그렇게, 60개 넘는 나라에 '포니'를 수출하게 된다.








3. 무슨 일을 하든 자기 일에 사명감과 가치를 가지지 않는 사람의 일생은 의미가 없는 삶이다.


<현대자동차>

"자동차 만들 줄 알면, 다 만들 수 있다"

자동차 공업은 한 나라의 경제 지표가 될 만큼 경제적 중요도가 높은 산업이다. 자본과 기술이 집약되어야 하는 자동차 산업은 부품이 3만여 개에 달해, 전 산업에의 파급 효과와 고용 증대 효과가 크기 때문에 경기를 주도하는 산업일 뿐만 아니라, 방위 산업으로서도 큰 몫을 한다.


자동차는 그 나라 산업 기술의 척도이며, 자동차를 완벽히 생산하는 나라는 항공기든 뭐든 완벽한 생산이 가능한 나라라고 생각한다.


또한, 자동차는 '달리는 국기'다. 수출된 국가에서는 어디서나 자동차를 자력으로 생산, 수출할 수 있는 나라라는 이미지 덕분에 다른 상품들도 덩달아 높이 평가받는다. 자동차 생산이 100% 국산화되면 그에 따라 우리나라 기계 공업이 발전한다는 생각에, 그것으로 국가에 기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나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자동차에 막대한 투자와 노력을 쏟아왔다.



<경부 고속도로 공사>

기업가는 이익을 남겨 소득과 고용을 창출하는 것으로 국가에 기여해야 한다. 공사비가 아무리 빠듯해도 기업을 경영하면 어떤 경우에도 이익을 남겨야 한다. 탈법도 부실 공사도 해서는 안된다. 그러면서 이익을 남기려면 공사 일정 단축밖에는 없다. -> 건설 기계 대량 매입,


"밤낮없이 일했다. 간혹 지프차를 타고 현장을 빙빙 돌게 하고는 차 안에서 잠깐씩 눈을 붙이고는 했다. 직원들과 기능공들이 내 지프차만 보면 정신 바짝 차리고 열심히 일을 했기 때문이다."






마인드 해킹


사람들이 탁월한 일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내가 지난 6년간 추구해온 사명이다. 하지만 현재 독서모임 운영 외에는 전력투구 하듯 최선을 다하는 일이 없다고 느껴졌다.



이 책을 보면서 어떤 부분들이 많이 부족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내가 지금까지 일궈온 사업들은 규모가 어떤지 모른다. 그냥 '사람들에게 진짜 도움이 된다고 믿으니까' 시작한 사업이었다. 하지만 '더 하려야 더 할 게 없는 마지막까지의 최선을 다했는가?'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아니라는 답변이 나왔다. 



아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제대로 마케팅 채널들을 활용하며 내 상품을 알리지도 않았는데, 남들이 이 진정한 가치를 알아주기만을 기다리는 게 아니었나 반성하게 되었다.



더군다나, 현 상황에서는 높은 목표인 '월 1억'이라는 수익을 어떻게 벌어들일지에 대한 감도 잡히지 않는 상태에서 '사람들이 탁월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추구하려 하니, 자꾸 '이건 수익이 안될 것 같다, 이건 돈만 보는 것 같다'며 의심들을 키워왔다. 그렇게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게 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내가 투입한 시간에서 최고의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했던 욕심이 컸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100층을 한 걸음에 올라갈 수 없듯, 계단을 한 계단씩 밟아가는 과정에 집중하며, 오늘의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발걸음을 떼기 수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구상한 목표는 반드시 이뤄진다는 믿음과, 반드시 되게 한다는 자신감과, 사명감을 갖고 더 하려야 할 수 없는 마지막까지의 최선을 통해 의식적으로 최적화를 이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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