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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다 Aug 23. 2024

불꽃처럼


타오르는 불꽃에는 무게가 없다.

정해진 형태 또한 없다.


하지만 그 가벼움 속에는

다정한 온기가 있다.


누군가를 비춰줄

뚜렷한 밝기도 있다.


훗날 누군가가

내 삶의 형태가 어땠는지 묻는다면


붉게 빛나는 꽃처럼

흔들리며 살았노라고 말하고 싶다.


시선의 언저리에서

조용히 시작되었다가


샛별처럼 사그라드는

그저 그런 평범한 삶이었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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