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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리제인 Nov 09. 2020

그랜드 성형외과는 어떻게 성장하였나

결국 남들과 달라야 한다


현재 그랜드 성형외과 온라인 마케팅 상황



2004년 6월 홈페이지 개편 이후 꾸준한 조회 수를 보였지만 2018년 이후로는 홈페이지 조회 수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볼 때 2018년 이후로는 홈페이지에 대한 수요가 점점 낮아지는 흐름이 보입니다. 이것은 비단 그랜드 성형외과뿐만 아니라 성형외과 전반적인 흐름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바비 톡, 굿닥, 여신 티켓 등 앱 플랫폼 쪽에도 그랜드 성형외과 또한 입점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특별한 활동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블로그는 평범한 조회 수입니다. 방문 누적수가 적은 것으로 보아 다시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인스타는 팔로워 수가 2000명 정도 있습니다. 콘텐츠는 홍보성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이세환 대표 원장의 이름 석 자를 내걸고 콘텐츠를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다 할 활동은 없습니다.


다음은 '스타와 함께'라는 카테고리입니다. 방문한 스타들과 대표 원장 함께 찍은 기념사진 모음인데... (담당 직원이 안티가 아닌가 하고 의심될 정도...)

http://www.grandsurgery.com/intro/with_star_id.asp



전체적인 느낌



지금 온라인 마케팅 쪽으로는 그다지 힘을 주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의외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형 성형외과일수록 공격적 온라인 마케팅을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은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랜드 성형외과 관계자가 아닌 이상 지금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온라인 마케팅에 힘을 주지 않는 건 지금까지 쌓아온 그랜드 성형외과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는 건 아닌지 추측할 뿐입니다.


그렇다면 그랜드 성형외과는 어떻게 이런 브랜드를 만들고 성장했을까요?



유상욱 성형외과로 시작



유상욱 전 대표 원장


첫 시작은 그랜드 성형외과 유상욱 전 대표원장의 이름 석 자로 시작됩니다. 공개된 기록들을 바탕으로 추정해본 결과 2002년 30살에 유상욱 이름을 내걸고 '유상욱 성형외과'를 개원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양한 행보



개원 이후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및 이벤트를 하며 병원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2004년 7월 연예인 성형 서비스

2004년 8월 지방 환자들을 위한 호텔 숙소를 운영

2005년 3월에 고객들을 위해 새로운 병원명을 위한 이벤트 개최

2005년 7월 유상욱 성형외과 -> 그랜드 성형외과

2005년 9월 일일 평균 홈페이지 방문자 수 탑 10


이 밖에도 다양한 이벤트들이 있지만 이 이벤트 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왜 이 이벤트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는 겁니다. 그랜드 성형외과는 고객들의 니즈 충족을 위한 이벤트들을 자주 하였습니다.


요즘 이런 고객님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런 고객님들을 위해 이런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요즘 성형외과 이벤트에서 보기 힘든 모습입니다. 많은 성형외과들이 단순하게 가격을 낮추는 이벤트들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사실 중요한 건 고객이 원하는 '그 어떤 것'입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방송활동, 이벤트, 당시 인기였던 불만 제로 등에 출현해 불법 시술에 관련 이슈들을 이야기하며 꾸준히 안심 병원 브랜드 구축하였습니다. 하지만 병원을 알리기보다는 '유상욱' 이름 석자 알리기에 더 집중한 모습을 보입니다.


2006년 3월 40~50대 성형 열풍

2006년 4월 무혈 안면윤곽시술, 레이저 시술법

2007년 5월 대만 매체 활동

2007년 8월 강남점에 이어 압구정점 오픈

2009년

해외환자와 지방 거주 환자들을 위한 숙소 운영 시스템, 환자의 퇴원 시 안전한 귀가를 돕는 리무진 서비스 등 환자 중심의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

2009년 8월 안면윤곽 전문센터 압구정 개원

2011년 12월 일본 매체 활동

이 밖에도 꾸준한 병원 내 방송 협찬


위에서 보듯이 그랜드 성형외과 행보를 보면 병원에 끊임없이 투자를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백종원 대표가 골목식당에서 한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수입 발생하면 자신과 가게에 끊임없이 투자를 해야 발전하는 것이라고.


2012년 성형외과들이 전후 광고에서 벗어나 한 문장 광고 전쟁을 하기에 이릅니다.



한 줄 광고 전쟁




지금은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선택하는 비중이 많습니다만 2012년에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지금과 달라서 오히려 버스나 지하철 내부 광고가 더 강력했습니다.


이때 한 줄 광고에 앞장선 성형외과가 그랜드 성형외과입니다.


다음과 같은 문장을 보셨던 기억이 나실 겁니다. 지하철역 주변과 버스에 온통 빨간색 바탕에 흰색 글씨의 한 문장만 있는 광고 말입니다. 눈에 띄는 캐치프레이즈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죠.



걔가 성형한 거기

갑자기 생긴 그 친구의 V라인 과연 살만 빠진 걸까?

모태미녀 좋아하시네 거기 사진 있더라!

요즘 애들 발육이 남다르다지만 꼭 그것 때문만일까?

걔가 오똑한 콧날로 칭찬받을 때 나는 복코라고 위로 받는다

태희, 혜교, 지현, 걔들이 전해달래 예쁜 건 이유가 있다고

5살이나 많은 여자한테 내 남자를 뺏겼다




성형외과의 주 고객은 누구일까요? 성형외과를 찾는 대부분의 고객은 여성인데도 성형외과 광고를 보면 남성을 타겟으로 하는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예쁘고 가슴골이 깊게 보이는 여성을 모델로 활용합니다.


하지만 여성들은 성형을 하는 본질은 남자에게 잘 보이고 싶다기보다는 콤플렉스를 극복하여 자신감을 갖기 위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미지에 맞춰진 광고가 아니라 한 문장을 보고 생각을 하게끔 하는 여성의 심리를 자극한 광고가 나오게 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2014년부터는 연예인을 모델로 앞세우기 시작합니다.



연예인과 인연이 없는 그랜드 성형외과



이태임, 클라라


2014년도부터 클라라를 발탁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클라라가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 후 이태임을 전속 모델로 앞세웠지만 이태임도 마찬가지로 논란으로 인해 휴식기를 가집니다.


재밌는 건 두 모델 모두 논란으로 인해 덩달아 그랜드 성형외과도 논란이 되었다는 겁니다. 그랜드 성형외과 입장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한 케이스인 셈이죠. 이로 인해 그랜드가 손대면 터진다는 웃지 못할 농담이 떠돌고 있습니다. 이후 2016년에는 레이양을 모델로 발탁했습니다.


아무래도 연예인과 그랜드 성형외과는 인연이 없는 것 같습니다.



큰 사건 이후 그랜드 성형외과의 행보



이미 알려진 큰 사건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유상욱 원장은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고 아직까지 성형외과의사회와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그 이후의 그랜드 성형외과 행보를 보면 그렇다 할 만큼 눈의 띄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랜드 성형외과의 성장 이유



유상욱 전 대표는 병원 홍보 및 본인 홍보를 위해 외부적으로 방송 출연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업종 특성상 많은 성형외과 원장들을 만나러 다니는데 유상욱 원장과 비슷한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카메라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런 점으로 보아 유상욱 전 원장은 30대부터 카메라에 익숙했던 건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버 육식맨이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현재 구독자 수가 50만이 넘지만 밖에 나가면 누가 알아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합니다. 한 번은 돈스파이크와 함께 합방을 한 적이 있었는데 돈스파이크는 구독자 수가 10만도 안되지만 사람들이 너도나도 알아본다고 했었습니다.


위의 사례를 이야기 한 이유는 아무리 온라인 마케팅이 중요하다지만 그래도 방송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성형외과는 온라인 마케팅과 방송을 통한 홍보를 균형 있게 해야 더 효과적으로 생각됩니다.


SNS 마케팅에서는 타겟을 정합니다. 하지만 방송의 타겟은 불특정 다수이죠. 병원 내부적으로 온라인 마케팅을 잘 하고 대표 원장이 방송에 적극 나서면 좋지만 처음에 1인으로 개업한 대표 원장들은 이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1인으로 운영하는 대표 원장은 온라인 마케팅 7 방송 3 정도의 균형을 이루면 이상적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유상욱 원장은 꾸준히 방송 출연을 통하여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리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병원 이미지 상승이었고 매출의 증가였습니다. 지금 성형외과들을 보면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보다는 병원 브랜드를 더 알리려고 하는 성형외과 원장들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반대로 해야 합니다. 병원의 이름을 알리기 보다 대표 원장의 이름 알리기가 더 중요합니다.


사람마다 성형이 다르듯 성형외과 원장들도 성향이 다양합니다. 하지만 그랜드 성형외과의 성장을 보면 유상욱 원장의 이름 석 자를 홍보했기에 병원도 같이 성장한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정리



- 병원보다는 개인의 브랜드에 집중하였고 이름 석 자를 더 알리기에 힘썼다.


-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이벤트를 하였다.


- 다양한 광고를 시도하였다.


- 병원에 투자를 끊임없이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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