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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만식 Jun 11. 2024

철학자들의 사유

공감을 표현하며

보는 시각과 사유의 깊이가 특별한 이들이 있다. 단순히 이전에 일어났던 일들을 기초로 규칙을 만들고 패턴을 찾는 과학적 지식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는 사유에 대한 것이다.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보는 면에서 더욱 그러하다. 그런 이유에서 철학자들의 눈은 과학적 인식을 넘어선다.



앙리 베르그송(1859-1941, 프랑스 철학자, 사회학자, <창조적 진화>의 저자), 장 보드리야르(1929-2007, 프랑스 철학자, 사회학자, <시뮬라시옹>의 저자)가 대표적이다. 베르그송의 시간의 의미, 지속의 중요성,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의 개념은 정말로 탁월하다.



인문학(문학, 역사, 철학 등등)이 그 어느 때보다 인기를 누리는 때이다. 참 아이러니한 것은 그와 정반대 편에 서 있는 돈과 과학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시대에 인문학이 여전히 인기있는 현상이 나타나니 신기할 따름이다. 철학만큼 과학을, 자본을 질타하는 학문도 없지 않은데 말이다.



요즘은 장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을 무엇보다 많이 생각한다. 그의 고민에 동의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현시대 광고와 미디어, 정치적인 관념과 이미지가 우리의 실재를 지배하고 있으니 그럴 수밖에 없지 않은가, 파생실재(시뮬라크르)가 그저 난무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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