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민만식 May 06. 2024

모처럼 좋은 날


어린이 주일이었던 어제는 온종일 비가 내렸다. 요증 비는 장맛비처럼 내린다. 대체 공휴일인 오늘은 아이들과 엄마아빠로 공원이 들썩인다. 배드민턴 하는 가정, 축구하는 가정, 강아지와 산책하는 가정…,  그런 단란한 모습이 사랑스럽게 다가온다. 모처럼 나도 아내와 공원을 거닐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누린다. 항상 걷는 동구밖 공원이 어느 땐 익숙해서 이곳 아닌 다른 공원을 찾을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동구밖만큼 편한 곳이 없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5, 6개월 끊었던 커피를 완전히 끊을 수 있지만 삶의 낙이 없어서…ㅋ,  가끔은 아내의 허락(간곡한 요청) 하에 어렵게 그 즐거움을 맛보곤 한다. 바로 오늘이 그런 날이다. 비로 인해 맑아진 햇살과 공기,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온몸으로 끌어안으며 마시는 커피 향과 그 맛은 정말 최고의 선물이다. 이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잘 찍지 않는 얼굴 사진을 아내와 함께 남겨본다. 참고로 난 저가 커피인 ‘댄싱컵 커피’를 좋아한다.



집에서 유일한 막내가 군인 아저씨가 되어 어린이날이 큰 의미로 다가오진 않지만 그래도 아내와 둘만의 데이트 시간을 보내고 싶어 산책 후에 별미인 잡채를 만들어 먹으며 즐거운 날을 보낸다. 혹시나 싶어 어릴 때 보고 들었던 만화 애니메이션 노래가 있을까 싶어 검색해 보다가 있어 음악을 들으며 잠시 옛 추억에 잠겨본다.


작가의 이전글 하나님의 시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