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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만식 Nov 06. 2024

걷기 예찬

11월의 오후 햇살이 따스하다. 호수에 비친 햇살과 바람의 조화가 가을의 정취를 돋워낸다. 길가에 피어있는 코스모스도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빼앗는다. 속삭이듯 말이다.


걷기의 중요성을 외친 작가들이 있다. 시, 소설, 수필 등의 소제로 그들은 걷기를 예찬한다. 들판이 나의 서재가 되고 주변의 모든 자연이 자신의 책이라고 말이다.



어떤 경우엔 적어도 하루에 네 시간은 걸어야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집 가까이 이렇게 걸을 수 있는 곳이 있어 감사하다.


걷고 걷다 보면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차분해진다. 서두름이나 조급함도 사라진다. 일상 속에서의 철학함과 신학함, 형이싱학과 일상성의 조화로움을 잠시 경험한다.



가을이 지나고 추운 겨울이 오면, 흰 눈으로 덮인 호수를 바라보며 공원 길을 걸어야겠다. 올해도 12월을 향해 간다. 마치 시간 위를 걷고 달리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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