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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길 조경희 Mar 17. 2024

나에게 신앙이란?

톨스토이의 인생독본을 나길의 인생독본으로 풀다 

집에 있는 오래된 링컨의 십계명 기도문입니다



링컨 대통령의 십계명을 묵상해 봐요

1. 나는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며 열심히 예배를 드릴 것이다

2. 나는 날마다 성경을 읽고 실천할 것이다

3. 나는 매일 하나님께 기도할 것이다

4. 나는 하나님께 순종할 것이다

5. 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할 것이다

6. 나는 약하므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할 것이다

7. 나는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릴 것이다

8. 나는 모든 사람이 하나님 안에서 자유롭고 평등하다고 믿을 것이다

9. 나는 형제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실천할 것이다

10. 나는 하나님의 진리와 정의가 이 땅에 실현되도록 기도할 것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사순절 기간을 지나며 금식하며 기도하거나 금식까지는 아니더라도

십자가의 사랑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분들이 많아요

저같이 과거의 열정은 사라지고 뜨뜻미지근한 신앙의 명맥만 유지하는 분들은 

사순절이구나 하고 지나갈테고요

그런 저에게 나에게 신앙이란? 질문은 지금의 저의 삶을 돌아보게 해요

신앙은 있으나 신앙과 삶은 분리되어 내 경험과 의지가 반영된 선택을 하고 

감정이 앞서는 삶을 살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잠자고 있는 저의 신앙을 깨워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신앙이 되도록 해야 할 것 같아요


톨스토이의 인생독본에서는     

삶과 일치하지 않는 신앙은 신앙이 아니라고 해요     

즉 신앙이란 곧 삶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신앙을 자기 편리한 대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 신앙은 원하는 것, 바라는 것을 위해     

이것 해주세요      

저것 해주세요     

이렇게 해주세요     

저렇게 해주세요 같은     

자기 필요를 채우는 기도를 하게 되고     

필요가 채워지지 않았을 때 실망하고 좌절하여     

신앙을 부정하기도 해요          

저라고 별반 다를 게 없는 신앙인이었어요 

    


모든 예배는 다 참석하고     

어느 예언하는 목사님이     

새벽마다 오천 원권 2매를 10일 동안 헌금하면     

원하는 것(가게가 잘 되는 것)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말에     

돈을 빌려다 헌금할 정도로 맹신했어요     

35년 전쯤 일 같아요     

그러다 섬기는 교회 목사님이 다락방이라는 이단에 빠졌어요     

절대 순종을 요구하고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성경공부를 강요하며     

순종하지 않았을 때 저주의 말을 서슴지 않았어요     

이것이 참 신앙인가 싶어     

'하나님 도대체 참 신앙은 무엇인가요?'라는 기도를 3년 동안 했어요     

참 신앙이 뭔지 알지 못하면 도저히 신앙을 이어갈 수 없을 것 같았어요 

3년쯤 지났을 때  하나님의 음성인지 제 마음의 울림인지 알 수는 없으나     

'네 삶이 예배니라'라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때부터 신앙의 태도가 달라졌어요     

예배를 드리듯 삶을 살려고 노력했는데 어느 사이 희미해졌어요  

이 새벽 링컨 대통령의 기도문을 읽으며 무늬만 신앙인인 저의 삶이 실체가 되도록

매일 밤 소리와 함께 잠언을 읽고 기도해야겠어요

     


톨스토이의 인생독본     

'삶과 일치하지 않는 신앙은 신앙이 아니다'라는 말을 곱씹으며     

나에게 신앙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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