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지어의 속삭임
너는 봄이 오기 전
아직 바람이 차가운 날에도
노랗게 피어나 내게 말을 걸었지
햇살 한 줌 품에 안고
고요한 아침의 첫 숨처럼
은은한 향기로 다가와 속삭였어
"기다림 끝엔 따스한 날이 오고
설레는 순간은 조용히 다가오며
너의 마음에도 봄이 피어날 거야"
프리지어 향이 봄을 감싸고
그 향기 속에서 나는 꿈을 꾼다
설렘과 희망이 피어나는 꿈을
수줍게 고개를 숙이던 꽃잎이
언젠가 활짝 피어나듯
나도 그렇게 용기를 낼게
너처럼,
조용하지만 선명하게
내 안의 봄을 피워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