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결혼과 동시에 차상위계층이 되었었다. 이 이야기는 너무 기니 나중에 써보려고 한다.
결혼 2년 차였나 3년 차부터는 차상위계층에서 벗어났다.
결혼 5년 차, 아직 부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젠 돈 걱정 하면서 살지 않을 수준은 되었다.
내가 가난한 건 어찌어찌 참아가며 살겠는데, 내 자식들이 가난하게 사는 건 못 보겠더라.
그래서 더 악착같이 공부하고, 모았나 보다.
나는 명품 옷, 가방 등 보이는 것에 치중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교육엔 욕심이 많다.
좋은 대학 보내려는 종류의 교육은 아니고, 세상을 넓게 볼 수 있는 안목, 그리고 탁월한 영성/인성/지성을 지닌 아이로 키우고 싶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고.)
그런 양질의 교육을 받게 해 주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부자 엄마가 되기로 결심했다.
열심히 공부했다. 경력과 실력이 쌓일수록 시간 대비 버는 소득이 늘어났다.
그런데 소득이 늘어나자 너무 자연스럽게 지출이 같이 늘었다.
예전에는 한참 고민하다 샀던 것도 별생각 없이 충동적으로 사기도 하고,
심지어 택배가 도착해도 며칠이나 뜯어보지도 않는 무의미한 지출이 늘어갔다.
소득을 늘리는 데에만 집중한 나머지 지출을 생각을 못했더니 저축하는 양이 과거와 고만고만 해졌다. 오히려 더 적어진 달도 있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올 2월 초부터 지출 줄이기에 들어갔다.
지출은 줄이고, 소득은 늘리기가 나의 2월 목표였다.
결산!
아직 이번달이 좀 남긴 했기만 말까지 들어오거나 나갈 돈을 합했을 때
저번달 대비 지출을 100만 원 이상 줄였고,
소득도 다소 늘렸다!
그 결과 저축과 투자를 기존보다 150만 원 정도 더 할 수 있었다.
지출 줄이는 게 생각보다 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동안 소득 늘리기에만 집중했었는데 지출을 100만 원 줄이면 내 수중에 3억이 있어서 연 5% 수익으로 세금 떼고 받는 이자소득과 맞먹는 다니. 와우.
3월 목표도 동일하다.
지출 줄이기, 소득 늘리기! 아끼는 것도 나름 재밌다.
2월도 열심히 살아낸 나 자신 칭찬해.
첫째 하원하러 갈 시간이다. 기분 좋게 하원하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