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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노 Sep 20. 2020

자극이 되는 사람

나에게는 여러 명의 친구가 있는데 어떤 친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대화의 주제가 달라진다. 한 친구는 과거에 자신이 상처를 받았던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래서 그 친구와 있으면 나 또한 자연스럽게 과거에 상처 받았던 기억들을 회상하게 되고 과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한 친구는 다가올 멀지 않은 미래에 대하여 현재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친구이다. 이 친구와 있을 땐 흩트려졌던 마음을 되잡기도 한다. 우리는 만나면 요즘은 어떻게 지냈는지 어떤 일 때문에 힘들었고 그 힘듬을 이겨내기 위해 어떻게 하는지 등등을 얘기한다. 단순히 힘든 상황만을 얘기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방안과 퇴근 후에는 어떤 일을 해야 보람 있는 하루를 보낼 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현재 만나고 있는 사람이 나 자신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은 즉슨 자주 만나는 사람과 주고받는 대화가 생각이 되고 마음가짐이 되고 실천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정적인 사람보다는 긍정적인 사람을,

끌려다니는 삶을 가진 사람보다는 주체적인 힘을 가진 사람을,

하다못해 재미없는 사람보다는 재미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다.


내가 게으른 사람이라면 바쁜 사람을 만나보자. 그 사람들을 만나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 사람의 생각을 교류하면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내가 조급한 사람이라면 여유로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나보자. 당장 그 조급함이 사라지진 않지만 그들의 여유로움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나 또한 변화할 수 있다.

주변에 항상 부정적이고 게으르고 남을 비판하기만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거리를 두자. 인연을 끊어버리기보다는 자주 만나는 횟수를 줄이고 둘이서 보기보다는 여럿이서 보고 그 사람의 대화에 나 자신이 깊이 빠져있지만 않으면 된다.


친구는 나를 만나고 이런 말을 했다.

"예노야. 너를 만나면 삶에 자극이 돼."


누군가에게 나 또한 자극이 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에 기뻤다. 그리고 나 또한 그 친구를 통해 많은 긍정적인 자극을 받으므로 우리는 서로를 자극시켜주는 좋은 관계이다.


자극이 되는 사람을 만나자. 지금 내 삶이 변화하기를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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