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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9. 2022
미국공립초등학교 1학년 입학에 레벨테스트?
엄격한 선생님 그리고 신기한 도어벨
Episode 4
차를 가져오기 전이지만 한국 나이 8살 미국나이 6살 현이 학교를 등록해야 했기에 우리가 도착해서 일주일 후쯤 학교를 방문했다.
걸어서 5분. 정말 가까이에 있었지만 그래도 걸어 다니는 사람이 드물어서 그런지 대낮인데도 무서웠다.
'엄마손 잘 잡아야 해.'
하고 꼭 붙들고 가니 우리 치킨(겁쟁이) 아들은 손을 꼭 잡고 따라왔다. ㅎㅎ
며칠 뒤 차를 가져온 뒤에는 단 한 번도 걸어간적이 없다. 길을 그냥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평소 거의 없기 때문인지 더 무섭게 느껴졌다.
아이 손을 꼭 붙들고 오후 2~3시쯤 인가 방문했는데 밖에 도어벨이 벽에 붙어 있어 누르니 안에서 방문 이유를 묻는다
대답하니 띠~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우리나라처럼 밖에서 편하게 들어갈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사방이 막혀 있어 반드시 이 도어벨을 누르고 말해야 안에서 밖을 확인한 후 열어주는 시스템이라 무척 신기했다. 이후 미국의 총 기사 건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이렇게 시스템이 되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 우리나라 좋은 나라....
들어가서 바로 우측에 우리의 서무실과 교무실이 합쳐진 공간인 Office가 있고 행정을 보는 듯한 분이 계셨다. Mrs. Vecchini라는 분이셨는데 무척 유쾌하신 분이셨다. 필요한 서류들을 다 내고 쓰라는 서류를 모두 쓰고 가장 중요하게 보는 예방접종 기록 영문으로 준비해 간 것도 완벽하게 제출했다.
참, 이것은 중요한 사항인데 부모가 공부하러 온 학생으로 F-1 비자를 받은 경우 아이는 가족으로 동반 비자인 F-2 비자여서 공립학교에 입학이 가능했다. 만일 그렇지 않은 경우 무조건 사립학교를 가야 한다. 즉, 학생 신분의 부모를 둔 자녀는 공립학교에서 무료교육을 받을 자격이 생긴다.
조금 있다 테스트를 위해 담당 선생님이 나오실 거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1학년인데 무슨 테스트지? 했는데 바로 보통 1학년 교실로 배치할지 아니면 ESL 학생으로 수업을 따로 하다 1학년 교실로 보낼지를 정하겠다고 한다.
현이가 다닌 Margaret Vetter School잠시 후 선생님이 나와서 교실로 함께 가서 나는 교실 뒤쪽에 떨어져 앉고 대니와 선생님이 함께 앉아서 테스트를 시작했다. 그런데 장장 40여분을 상세하게 테스트하는데...
현이는 유치원 끝나고 하원을 내가 운영하는 학원으로 왔다. 가끔씩 깍두기로(학생수가 적으면 껴서 수업하고 학생이 많으면 빼곤 하는^^;) 유치부 수업에 참여하곤 했었기에 어영부영 파닉스를 마쳐서 쉬운 문장은 읽을 줄 아는 상태였다. 그런데 무슨 테스트를 할 게 있는지 신기해하며 지켜보는데 한 20분 지나니 현이 자세가 점점 테이블 쪽으로 엎드리듯이 바뀌었다. 그러기가 무섭게 선생님이 똑바로 앉으라고 엄격하게 지시했고 현이는 자세를 바로잡았다. 우아… 뭐지? 아이가 미국나이로 6살인데 무슨 40분 동안 저렇게 꼼짝 안 하고 앉아서 저렇게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모든 선생님이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은 얼마 후 알게 되었는데 이 선생님이 워낙 엄격하게 하는 스타일이었다. 미국이 자유롭게 애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로운 교육을 한다는 편견을 버리게 된 사건?이었다.
슬슬 무너지는 자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