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벤 시에서 준 천 마스크
시에서 한 명당 한 개씩 마스크를 나눠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일회용 마스크는 아니었고 천마스크를 나눠주었다. 대상은 12세 이상의 시민들이며, 6~12세 사이의 어린이용 마스크는 추후에 다시 배포예정이란다. 마스크의 사용법부터, 세탁법, 이용법등을 꼼꼼히 적은 안내문과 함께 두 장의 마스크가 도착했다.
시에서 마스크를 무료로 준다고 하길래 아베 마스크를 잠시 떠올렸는, KU leuven 대학교와 마스크 제작업체가 협의해서 제작한 마스크라 그런지 퀄리티도 좋다. 코 부분에 스테인리스 철심이 있어서 코 부분을 모양에 맞게 조절 할 수 있고, 얼굴을 확실하게 가릴 수 있도록 천 사이즈도 넉넉하다. 천과 천 사이에 필터를 낄 수 있게 여유도 있다. 공기 정화 기능이 있는 필터, 키친 타올, 초극세사 천, 메이크업 패드를 필터로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되어 있다. (단, 커피 필터용 종이, 비닐은 필터로 적합하지 않다고 적어놓았다.)
제일 편하고 좋은 건 한국 마스크이지만, 여기서 한국 마스크만큼 좋은 마스크를 구할 수 없으니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천 마스크가 생기니까 든든하다. 한국 마스크를 아껴서 쓰고, 평소에는 종이만큼 얇은 일회용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너무 복잡한 곳을 가거나 쇼핑할 때 한 번 개시해보아야 겠다.
새삼 느끼는 거지만, 루벤시는 영어 안내가 참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외국인들이 많이 살아서 그런지 항상 영어 안내가 함께 오는데, 시에 사는 외국인으로서 배려받는 느낌을 받아 참 좋다. 네덜란드어도 못 하는데 아무 문제없이 지낼 수 있었던 것도 이런 행정적 배려가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