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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OIs Oct 24. 2020

주위를 둘러보면

거리 사진전 알바생의 생각

요즘 상암 문화광장 앞에서 어떤 사진전을 하고 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관람객 안내 및 응대, 사진 관리, 관람객 사진 촬영 등 참 많다. 그럼에도 일이 너무 여유로운 이유는 참 많은 사람들이 그저 앞만 보며 걷기 때문일 것이다.


날씨가 춥기 때문일까, 버스 시간에 늦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오늘 직장에서 다들 너무나 지쳤기 때문일까. 단 1초만이라도 옆을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바쁜 하루였을까? 좋은 사진들이 참 많은데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지난 자전거 여행에서 한 할아버지를 만났다. 내게 잘 익은 홍시 하나를 문득 건네시며 하시는 말씀. "눈 마주쳤으니까 주는 거야.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은 안 줘."


서울시가 주최하고 글로벌 사진통신사 펜타프레스가 주관하는 '2020 서울 글로벌 포토저널리즘 사진전: 2020 서울, 다시 품은 희망' 오프라인 전시는 서울도서관 외벽과 상암 디지털 미디어 스트리트(DMS)에서 2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12일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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