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진우 Aug 26. 2023

어느 신인 작가의 셀프 홍보 | 책을 드립니다!

‘과로사 할래? 퇴사 할래?’ 증정 이벤트

안녕하세요! 브런치스토리 작가님들, 독자님들, 그리고 방문자님들!

10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특별상을 받아, 올여름 책을 출간한 우진우입니다.
 

원제는 ‘6번의 퇴사와 7번의 입사’이고, 출간하면서 새로 바뀐 제목은 ‘과로사 할래? 퇴사 할래?’입니다.

얼마 전에 1쇄를 찍은 아주 따끈따끈한 신작으로, 여러 회사를 전전한 사회초년생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증정본을 몇 부 받았는데, 제가 다 갖고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증정 이벤트를 열고자 합니다. 추첨을 통해 총 6분을 선정할 예정입니다. 선정되신 분들은 책을 받으시고 나서 짤막하게 본인의 SNS 계정에 리뷰글을 남겨주시면 됩니다. 글쓰기 어렵다면, 사진만 찍어서 올려주셔도 됩니다.
신청은 아래 링크에서! (~9월 10일 일요일 23시 59분까지)


https://forms.gle/QGH7QuHqLobEz6uU7


추첨을 통해 뽑겠다고는 했지만, 신청이 적을 것 같아 사실상 선착순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니, 그보다 과연 한 분이라도 신청해주실까 싶네요. 슬픈 현실입니다.


아무도 안 계신다면 눈물을 머금고, 하지만 마음 편하게 지인들에게 나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주변 사람들에게 준다는 생각은 배제하고 이 이벤트를 여는 거라서요.


신청하기 전, ‘이게 어떤 책인 줄 알고 신청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 것도 같아요. 그리하여 책 소개를 담은 카드뉴스를 들고 왔습니다. 이 이미지 또한 셀프로 만들었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에 휩싸여 있는 상태입니다.)



조금이나마 이 책이 궁금하시다면 신청해 주세요. 독서하며 먹기 좋은 맛있는 젤리도 함께 넣어 보내드릴게요. ‘어? 책이 아니라 젤리가 궁금한데?’라는 생각이 혹시 드셨나요? 괜찮습니다. 제 목표는 한 분이라도 드리는 게 목표라서요! 마음 편하게 신청해 주세요.


참, 신청서에 적어주신 정보는 도서 및 젤리 발송 목적으로만 이용할 예정입니다. 발송 후에는 전부 파기합니다. 정보 유출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은 절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여기까지 이벤트 내용입니다.

아래는 늘 그렇듯 주저리주저리 TMI 스러운 내용을 써볼까 합니다.

왜 이 이벤트를 열게 되었는지에 대하여 좀 더 말하고 싶요.



1. 내 자식(책)이 평범한 걸 알지만

출간한 날, 악몽을 꾸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불안했나 봐요. 잠을 설치고 나서 그다음 날, 매대에 놓인 제 책을 보러 서점으로 달려갔습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이 세상에는 정말 많은 책이 있더라고요. 신간 매대에는 제 책 말고도 수많은 책이 놓여 있었습니다. 올여름에 이 많은 책들이 다 나온 걸까, 아연해졌습니다. 서점에서 한 시간 정도 서 있다가 걸음을 돌렸습니다.


‘안 팔려도 어쩔 수 없겠네.’


집으로 가는 길, 이런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멋지고 훌륭한 책들 사이에서 제 책은 눈에 띄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서점에서 찍은 한컷

독자에게 선택받기를 바랐지만, 그 마음 자체가 말도 안 되는 기대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로또가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말과 뭐가 다른지 알 수 없겠더라고요. 그렇게 출간한지 얼마 안 된 신인 작가는 빠르게 마음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조금이라도 선보이고 싶다는 소망은 여히 남아 있습니다.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빅매직(엘리자베스 길버트 저)에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여러분, 제발 당신들의 창작물을 인간 어린이로 오인하지 마세요, 네? 이런 사고는 오직 당신을 깊은 정신적 고통으로 이끌 뿐이다. ~(중략)~ 또한 만약 누군가 당신의 아기를 비난하거나 교정해주거나, 혹은 당신의 아기를 완전히 뜯어고치라고 제안하거나, 심지어 공개적인 시장에 당신의 아기를 판매 또는 구매 매물로 내놓으려 시도할 때도 제대로 처리할 수 없을 것이다. ~(중략)~ 어떻게 그 가엾고 무방비한 아기가, 주변을 맴돌며 계속 관리해 주는 당신 없이 이 세상에 살아남을 수 있단 말인가?
-p.300


이 문장을 처음 접했을 때 웃겨서 웃었습니다. 그리고 맞는 말 같아서 크게 공감했습니다. 어쩜 이렇게 재밌는 표현을 쓰지 감탄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막상 책이 나오니 더는 웃을 수가 없겠더라고요. 이 책은 제 자식이 맞습니다.... 이 세상에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가엾고 무방비한 녀석이 맞단 말입니다.


제 자식이 눈에 띄기 힘든, 평범한 아이란 걸 알면서도 자랑하고 싶은 순간, 선보이고 싶은 순간이 찾아오잖아요? 엄마가 저의 보잘 것 없는 이야기(가령 A 대회에서 우수상도 아닌 장려상을 받은 이야기라던가)를 주변에 신나게 떠들 듯이요.


저 역시 그런 마음으로 증정 이벤트를 소소하게 열어보았습니다. 마침 집에 자식이... 아니, 책이 여러 권 있으니 안 할 이유가 없죠.



2. 독자와 소통하는 경험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저는 여러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로 입사했지만, 광고 회사를 다녀봤기 때문인지 디자인 작업뿐 아니라 기획 일도 주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맡고 있는 B 프로젝트에서도 두 가지 업무를 겸하고 있어요.


B 프로젝트의 홍보를 위해 최근, 서포터즈 리뷰단을 모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즐겁고 행복한 일이 많았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회사 동료들이 하자고 해서 기계적으로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진행하면서 열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따뜻한 응원과 도움 되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어요. 뿌듯하더라고요. 어떤 분은 메일로 제게 이런 이벤트를 열어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늘 건강하길 바란다는 덕담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상냥할 수가!


이런 좋은 경험을 회사 프로젝트를 통해서만 겪는건 아쉽더라고요. 독자와도 소통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욕심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마감날인 9월 10일까지 어떤 젤리가 맛있는지 탐색하고 있겠습니다. 신청하시는 분이 따로 안 계신다면, 사둔 젤리는 그냥 제가 맛있게 먹도록 할게요! 하핫...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첫 출간 후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