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도시 뉴욕과 중소도시 포틀랜드 사례
미국에서 여성 및 소수민족의 경우 백인 남성에 비해 벤처 캐피탈에 대한 접근성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크런치베이스 기사의 한 조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지난 5년간 미국에서 벤처캐피탈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창업자의 77% 이상은 백인이었고, 반면에 흑인은 1%, 라틴계는 1.8%, 중동계는 2.8% 아시아계는 17.7%로 나타났다. 젠더 측면에서 보면 투자를 받은 여성 창업자는 9% 정도에 머무른다. 지역의 공공부문은 이들의 투자시장에서의 정보 비대칭성에서 오는 접근 장벽을 해소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도시개재발을 통해 수익을 얻고 이를 다시 도시내 커뮤니티들에 환원하는 도시개발공사를 통해 투자생태계에 참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선 대도시 뉴욕의 경우 뉴욕개발공사(New York City Economic Development Corporation)는 민관협력 사회공헌 프로그램 위벤처(We Venture) 프로그램을 통해 뉴욕시에 기반을 두고 있는 여성 또는 소수민족이 설립한 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초기투자(Seed~Series A 단계) 를 하고 있다. 뉴욕도시개발공사는 민간 벤처캐피탈과 2:1 매칭 형태로 투자하고 있는데, 향후 5년간(2020~2025) 벤처캐피탈 파트너사들이 2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뉴욕개발공사가 1천만 달러를 투자해서 총 3천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 매칭 투자를 추진하기 위해 파트너 벤처캐피탈사들을 선정하였는데, Archer Gray, Future/Perfect Venture, Golden Seeds Venture Fund, WOCstar Fund, Multicultural Innovation Lab at Morgan Stanley 등 총 5개사가 참여한다.
<사진 출처 : 뉴욕개발공사 웹사이트>
서부 오리건주에 위치한 인구 60만명의 중소도시 포틀랜드 역시 도시재개발을 주목적 사업으로 하고 있는 포틀랜드개발공사(Prosper Portland)가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소수민족 또는 여성이 대표로 있거나 경영진으로 있는 스타트업에 초기투자(Seed~Pre-A 단계)를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포틀랜드시 경제개발전략계획(2015~2020)과 연계되어 있는데, 포틀랜드시는 2020년까지 여성이 대표로 있거나 경영진에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모든 스타트업 투자의 50%를 차지하고, 소수민족이 대표 또는 경영진에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5배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2016년 포틀랜드개발위원회, 오리건주정부 및 민간 기업가들이 참여하여 3백만 달러 규모의 민관합동 포괄적 스타트업 기금(Inclusive Startup Fund)을 조성하였고, 민간 벤처캐피탈인 Elevate Capital이 펀드 운영을 맡아 투자를 했다.
특히 포틀랜드의 프로그램은 복지 패러다임이 소득을 지원하던 것으로 부터 자산을 형성하도록 지원하고 그들이 속한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하도록 돕는 것으로 변화하는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기금 조성에 참여한 오리건주 멀트노마 카운티 로레타 스미스 청장의 소감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녀는 "이번 투자는 우리가 어떻게 소수 민족이면서 소득이 낮은 커뮤니티안에서 자산의 형성을 지원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사례다. 이러한 투자는 우리의 지역이 사람들이 생활하고 일하는 데 있어서 좀더 경쟁력있고 형평성 있는 곳이 될 수 있게 한다"고 말한다.
<사진출처 : 포틀랜드개발공사 웹사이트>
- 자료원 -
1) 크런치베이스 기사, Untapped Opportunity : Minority Founders Still Being Overlooked, accessed on https://news.crunchbase.com/news/untapped-opportunity-minority-founders-still-being-overlooked/
2) 뉴욕개발공사 웹사이트, https://edc.nyc/
3) 포틀랜드개발공사 웹사이트, https://prosperportland.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