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 심리학, 『프로이트의 의자』
현명한 사람들은 '고독'과 '외로움'을 구분해 말합니다. 고독이란 '혼자 있는 즐거움'이고 외로움은 '혼자 있는 고통'이라고 합니다. 외로움은 덜어내야 할 감정이지만 고독은 추구해야 할 이상일지도 모릅니다.고독은 사람을 강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대가는 치러야 합니다.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정말 힘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안의 부모'가 아주 강해야 합니다. 남에게 매이지 않으면서 편안하기는 쉽지 않습니다.『프로이트의 의자』, p.122
외로움은 '내 속의 나'와 '현실속의 나' 사이의 소통이 끊어진 상태입니다. 사람들을 만나 수다를 떤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바쁜 척 한다고 내 마음을 끝까지 속일 수는 없습니다. 끊어진 끈을 다시 이으려면 고독을 통해 접근해야 합니다. 고독은 격리된 삶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여유, 능력, 재미를 말합니다.
『프로이트의 의자』, p.124
고독 상태로 들어가 내 안의 나와 정면으로 만나서 대화를 하세요. 나의 삶이 어디에 와 있는지, 내가 사는 이유와 의미는 무엇인지, 삶의 기쁨은 무엇인지를 찾아보세요.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지, 과연 그것들이 두려워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정성을 들여 알아보세요. 고독은 인생의 속도를 약간 늦추는 일입니다.
『프로이트의 의자』, p.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