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nger Interview: 참스(Charm's)의 강요한
최연소 서울 패션위크 데뷔, 어느덧 7년 차 서울 패션위크 피날레 장식, K 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의 발현 등 화려한 수식어가 잇달아 등장하는 그는 바로 참스의 강요한 디렉터입니다. 강요한 디렉터가 만드는 참스(CHARM'S)는 '매력적인 것'을 뜻하는 브랜드로 밀레니얼 세대와 Z 세대, 즉 1020 세대가 사랑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많이 기업들이 놓치고, 이제는 브랜드 통제권까지 지녀 소비의 흐름을 주도하는 밀레니얼 Z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은 참스가 그들의 제대로 만족시킬 수 있었던 건 단연 강요한 디렉터의 혜안과 열정 때문일 것입니다. 급변하는 사회를 사로잡은 그. 강요한 디렉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군대를 전역하고 제 나이 스물셋, 부모님께서 저를 낳으셨을 때의 나이였어요. 나도 한 가정의 가장이 될 수 있는 나이인데, 과연 이 상태로 내가 안정적인 가장이자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앞으로 뭘 해야 할까 고민했고, 내가 하고 싶은 수많은 것들을 생각해 봤죠. 그 가운데 패션이 있었어요. 이렇게 시작했던 참스는 망해도 좋다! 혹여나 실패해도 좋으니 최선을 다해서 최대한 많은 경험을 쌓자는 마음가짐이 지금의 참스를 만들었습니다.
참스의 브랜드 네이밍은 매력적인 사람들이 입는 옷으로 '참스를 입으면 매력적으로 보인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뜻에 맞게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여 항상 재미있고 신선하며 내가 참스를 입음으로써 당당할 수 있는 그런 가치 있는 옷을 만들고 있어요. 타깃을 좀 더 세분화한다면, 스트리트 스포츠 웨어를 기반으로 한 10~20대 커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요.
미리 준비해도 급하게 준비해도 쇼에 오르기 직전까지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몇 번이고 수정을 하니 계속해서 신경을 쓸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거의 잠을 하루에 2-3시간 자거나 쪽잠을 자는 패턴이 컬렉션마다 반복됩니다. 이 중 손꼽히는 컬렉션을 꼽는다면, 2016 F/W가 가장 인상 깊어요. 그 당시 더 나은 컬렉션을 선보이고 싶다는 감정이 컸을 때였거든요. 나 ‘강요한’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내가 언제 성장을 했을까? 를 고민했는데, 제가 가장 많이 인간적으로 성장했던 때가 군대더라고요. 그래서 콘셉트를 해병대 로 잡고 진행했었고, 그 시즌에 가장 호평을 받았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현대인들이 인간관계와 사회생활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지만 해소법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저 또한 마찬가지고요. 예전엔 바쁜 생활이 몸에 배어서 쉬면 불안하고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쉬지 않고 달려온다는 게 더 지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충전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일부러 시간을 만들어 여행도 다녀오고, 운동을 하거나,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동네 친구들을 만나면서 한 번씩 생각을 비우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상이에요. 영감을 받고,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고, 매 순간 접목해 보는 게 직업병인 것 같아요. 일상 속에서 뭔가를 느끼거나 경험하면 그 포인트들을 컬렉션에 접목시켜서 생각하려 해요. 예를 들면 길에서 꽃을 봐도 꽃과 잎의 배색이나 꽃잎의 색감 조화 이런 것들을 유심히 보게 됩니다.
아티스트나 멘토는 없어요. 의도적으로 다양한 것들을 보고 좋아하려고 노력해요. 어느 한 분야에 집중된 시선보다는 새로운 것을 접하는 게 아직은 좋은 것 같아요.
브랜드는 항상 지루하지 않은 새롭고 재미있는 요소를 소비자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속적으로 콜라보를 보여드리려고 노력 중이고, 지금 가장 빠르게 만나 보실 수 있는 콜라보로는 캐릭터 콜라보가 될 것 같아요. 캐릭터 콜라보 후에는 대외비라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스포츠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브랜드와 협의 중에 있어서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재미있는 콜라보를 지속적으로 보여드릴 겁니다.
이제까지의 참스는 모든 것을 새롭게 도전하는 시간이었고, 모든 걸 새롭게 경험하는 시간이었어요. 제가 7년간 경험하면서 느낀 바로는 저희는 대중적이면서 그 속에서 유니크한 매력을 가진 브랜드라는 거예요. 좀 더 대중적인 시선에서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받고 싶어요. 컬렉션이나 콜라보를 통해 지속적으로 가치는 높이면서도 소비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가 될 것입니다. 저희 브랜드를 어려워하는 걸 원하지 않거든요. 합리적인 가격으로 꾸준하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남고 싶어요.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고민하는 시간을 줄이고, 일단 실행해보세요. 그리고 자신의 생각이 정답으로 만들도록 노력하세요. 그래도 안되면 빠르게 포기하고 다른 방법을 찾으세요. 해보지도 않았는데 이게 맞는 걸까? 아닌 걸까? 고민하지 마세요. 시작하기 전에는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요. 또한 꿈을 높게 잡아야 해요. 꿈이 커야 반을 해도 어느 정도는 성취하는 거니까. 꿈을 높이 꾸되 거기에 대한 계획을 천천히 세워서 이뤄야 할 순서대로 실천해나가면 좋겠어요. 그래야 보람을 느끼고 그다음 걸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늘 작은 목표라도 정해놓고 그걸 이루고, 또 다른 계획으로 이어나가는 것처럼요.
참스를 입었을 때 자기가 더 매력 있다고 느껴지는 브랜드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좋아해 주시고 입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요즘 음악을 듣는 취미가 생겼는데, 제네바 "클래식 M 레드"가 집에 있으면 딱 좋을 것 같아요. 강렬한 레드색으로 놓으면 인테리어 포인트도 집에 분위기 전환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밤에는 시끄러울 수 있으니 "뱅 앤 올룹슨 X 리모와 베오플레이 H9i 한정판 무선 헤드폰" 이 있어야겠죠? 거기에 제가 사랑하는 저희 강아지, 참스가 비아인키노 의 "뮤트 베드 빅"에 누워서 같이 음악 감상을 하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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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조유미
포토그래퍼 민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