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자작 시조
분수도 멈춰 버린
해 질 녘 호숫가에
눈길을 사로잡는
미세한 파문들은
수면 위 기적 선뵈는 소금쟁이 발자국
얼마나 가벼우면
얼마나 비워내야
물 위에 걸터앉은
꽃잎처럼 여유롭게
만추 속 비움의 기적 그려낼 수 있을까
가을에 핀 장미처럼 뒤늦게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제철에 필 땐 당연하게 여겼을 무심함도 깨달으며 세심한 시선으로 문향 그윽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