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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을장미 Mar 08. 2024

다시 멸치

자작 시조


해풍에 건조되어

이곳에 팔려왔다


뼈째로 먹히는  

두려움은 면했지만 


물과 불 

공포 앞에서 

감지 못한 내 두 눈



똥 빼고 머리 떼고

육수로 우려내어


비릿한 감칠맛을 

온전히 내어주고


짭짤한

고향 바다로 

방생되는 꿈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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