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이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어떤 일 혹은 환경에 처해 맨탈이 무너지고 스트레스가 극심해지며 가까운 미래에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거나 벗어나지 못할 것을 알게 되어 더 이상 어떤 의욕도 없으며 우울증이 심해진 상태를 일컫는다. 직장인들 중 이 번아웃 증후군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으며 심해지면 정신 질환 혹은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본인이 번아웃 상태라고 생각이 들면 과감히 이 상황에서 탈출해야만 한다. 본인의 건강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직장 내에서는 찾을 수 없다.
먼저 번아웃에 빠지는 상황에 대해 살펴보자. 앞장에서 업무시간과 스트레스를 이직 시 고려할 사항으로 고려하였는데, 이는 번아웃에 대한 지표이기도 하다. 현재 기업 집단에서는 주 40시간 업무를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른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 퇴근 이후에도 업무의 연장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회사 내 그룹채팅방은 언제나 신규 메시지로 넘쳐나며 늦은 밤 혹은 이른 새벽에서도 울려대기 일수이다. 사실 본인에게 해당되는 메시지가 아니어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울려대는 채팅을 보는 것도 스트레스이다. 예측하지 못한 시급한 업무, 업무시간 외에 부득이 처리해야 할 일들이 남을 수 있다는 것은 이해가 되나 이런 일이 업무하는 주 5일 중 2일 이상이라면 일 년에 100일 이상 추가 업무를 한다는 얘기가 된다. 당신이 업무시간을 낭비하며 보내고 정상업무를 남들보다 더 느리게 처리하여 추가 근무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회사에서 당신을 지속 고용할 이유는 없었기에 현재 회사를 1년 이상 근무한 사람이라면 남들보다 업무처리가 느리거나 능력이 떨어진다고 볼 이유는 없다. 이는 곧 당신의 일은 예측 불가하며 거의 항시 시급 한 일이라는 얘기이며, 본 업무를 맡은 당신은 회사에서 매우 중요한 인재라는 뜻이 된다. 그렇다면 연봉도 이에 맞게 받아야 할 것이다.
번아웃으로 고민하는 당신이 회사와 협의하고 나서도 회사가 이에 응하는 대처나 처우를 해줄 의사가 없고 나의 동료들 또한 비슷한 삶을 그저 인내하고 살고 있다면 그리고 6개월 이내 이러한 상황이 더 나은 쪽으로 달라질 거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탈출만이 유일한 통로이다. 한 달을 쉬더라도 혹은 현재 맡고 있는 일을 조금 바꾸더라도 회사는 거의 조금도 바뀌지 않는다. 정신적, 심리적으로 피폐해지고 이에 대한 보상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은 본인이 1시간 정도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보면 쉽게 나올 수 있다. 직장에서의 삶이 은퇴 전까지는 내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괴로움의 연속인 직장에 대한 미련과 실직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이직할 새 회사를 찾아보자. 다시 말하자면 당신의 결정과 이직에 대한 노력으로 파국을 맞을지 모르는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당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직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당신 자신이 직장보다도 돈보다도 더욱더 중요한 가치이다.
여기서 두가지 유의할 것이 있다. 첫째로 번아웃과 매너리즘을 혼동하여서는 안된다. 매너리즘은 쉽게 말해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이 특별한 이유를 열거하기 힘들지만 맘에 들지 않고 일하고 싶은 마음도 거의 없다는 것이다. 매너리즘은 소위 귀차니즘 혹은 나쁘게 말하면 게으름병과 비슷한데 번아웃으로 잘못 이해하고 회사와 협의하거나 이직을 추진한다면 단기적으로 실직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매너리즘에 빠졌을 경우에는 계획하에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본인이 좋아하는 것 혹은 가족 및 주변 사람들에게 좀 더 삶의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두번째로 번아웃은 치료하고 극복하여 나아지는 마음의 병이 아니다. 이것은 증후군으로써 비슷한 환경에 처할 때 또다시 발현될 가능성이 몹시 높다. 특히 업무량이 많고 업무 스트레스가 심한 회사에서는 번아웃 증후군 점검 및 극복 방법들에 대해 임직원들에게 교육을 진행하기도 하는데, 이는 회사를 위한 단기 처방임에 또다시 증상이 반복될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