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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소월 Dec 17. 2021

가짜뉴스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



영화 <돈 룩 업>에서 사람들은 위를 보지 말라고 한다. 

진실을 보지 말라. 

왜냐하면 그것은 진실이 아니니까.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

여전히 이런 사람들이 있다. 이들에게 달이나 태양도 평평하냐고 물으니 이런 식으로 답했다고 한다. 


"달과 태양은 둥글죠. 왜냐면 직접 눈으로 확인했으니까요." 


반면 지구는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평평하다는 것. 무슨 논리인지 자세히는 모른다. 단지 이들에게 지구가 평평하다는 여러 증거가 있다는 것이다. 



한강 의대생 사망 사건

지구평평설에 대해 말하면 사람들은 웃는다. 참 무식한 사람들 쯧쯧 하면서 손가락질 한다. 그런데 한강 의대상 사망 사건은? 


일단 자극적인 사건을 꺼내기 조심스럽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그리고 여전히 사이버 불링을 당하고 고생했을 친구에게 위로를 보낸다. 


여러 정밀하고 복잡한 수사를 통해 의대생은 실족사로 밝혀졌다. 그 전까지 얼마나 무수히 많은 오해와 가짜뉴스가 친구를 살인자로 지목했는가? 


술에 취해 꽐라가 돼서 부끄러운 행동 탑3를 얘기해보라고 하면 다들 가관이면서, 그 친구가 했던 행동은 모조리 그 친구가 살인자라는 이유가 되었다. 수사관은 그 친구가 너무 취해서 심지어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까지 한다고 증언했다. 정말 취했다는 것. 그리고 전국민의 눈을 속여 살인하기란 어렵다는 것. 


어떤 말을 해도 끝까지 믿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타진요, 백신, 트럼프

타진요도 마찬가지.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한다면서 타블로가 학위에 대한 어떤 진실을 들이밀어도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백신은 거짓말이고 절대 맞으면 안 된다고 (단순히 기저질환자에 대한 고민이 아닌) 믿는 사람. 빌게이츠가 머릿속에 칩을 넣고 민주당 의원들이 파자집 지하에 어린아이를 납치한다고 믿는 사람들. 난민과 비백인이 미국을 집어삼키려하니 막자는 트럼프까지. 


헛소리는 생각보다 매력적이다. 



대체 왜 그럴까?

무서울 수 있다. 코로나가 무섭고 일자리를 잃는 게 무섭고 집이 없는 게 무서울 수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무서우면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공격해서 두려움을 이겨낸다. 문제는 정치인이 이걸 이용한다는 것. 몇몇 사람들이 이것을 악의적으로 이용하거나 믿는다는 것. 


앞으로 더욱 가짜뉴스가 많아질 것이다. 


역사는 진보하지 않는 것 같다. 점점 복잡하게 X 되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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