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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녹차 Apr 05. 2023

부싯돌



2023. 4. 2  

   

오늘 주일 설교본문은 이사야서였다.     


“나를 때리는 자들에게 내 등을 맡기며 나의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나의 뺨을 맡기며 모욕과 침 뱉음을 당하여도 내 얼굴을 가리지 아니하였느니라.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므로 내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내 얼굴을 부싯돌 같이 굳게 하였으므로 내가 수치를 당하지 아니할 줄 아노라“(이사야 50:6,7)     


이것은 예수님의 고난을 예언한 말씀이다. 예수님은 사람들로부터 끔찍하게 얻어맞고 모진 욕을 들었다. 죄도 없는데 알몸으로 십자가에 못 박혀 사형을 당하셨다. 그런 수치와 억울함 속에서도 그는 부끄러워하지 않으셨다. 도망가거나 피하지 않으셨다. 자기를 변호하지도 않으셨다. 비굴하지도 않으셨다. 어떻게 그렇게 당당하고 담대하셨을까?      


주 여호와께서 예수님을 도우셨기 때문이라고 성경은 말한다. 그것이 아니라면 설명할 수 없는 담대함인 것 같다. 전능한 아버지의 도움이 아니라면 저런 비참함, 억울함, 몸과 마음의 고통, 죽음 앞에서 저토록 당당할 수 없을 것이다.     


하늘 아버지께서는 나도 항상 도와주신다. 매 순간 도우신다. 그런데 난 왜 당당하지도 의연하지도 못했을까. 내 얼굴은 왜 돌처럼 튼튼하지 못했을까. 작은 억울함, 티끌 같은 모욕 앞에서 왜 그리 억울하다며 몸부림을 쳤을까.      


하나님 저는 왜 부싯돌 같은 얼굴이 없나요? 저는 왜 모욕을 못 견디나요? 제가 주님을 덜 의지해서 그런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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