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5.
어제부터 이모티콘 작업이 손에 잡혔다. 생계형 작가라서 열심히 일해야 마땅하지만 며칠간 마음이 시끄러워서 이모티콘과 상관없는 그림만 그렸다. 이제 정신 차리고 며칠간의 게으름을 만회해야겠다.
지난 한 달간 제안했던 이모티콘들은 모두 미승인으로 돌아왔다. 누적 미승인이 300개가 다 되어간다. 경쟁이 극심한 분야이고 실력은 부족하지만 감사하게도 이 일이 질리지 않는다. 재밌기도 하고 보람도 느낀다. 현재로선 내게 꽤 적당한 직업인 듯싶다.
내 단점은 지나치게 진지하다는 점과 겉으로 감정 표현을 잘 못하는 점이다. 이모티콘을 제작하기에 좋은 성격은 아니다. 하지만 귀엽고 단순한 이모티콘을 그리다보면 그런 성향이 다소 중화된다.
지금 그리는 이모티콘을 큰애가 보더니 “악! 그거 너무 귀여워요. 그거 내가 용돈 모아서 사야지!” 라고 했다. 내가 “(음?)...떨어질 수도 있어.”라고 말하니 큰애는 “아 맞다!... 아잉~ 그러면 안 되는데? 꼭 사고 싶은데~” 라고 했다. 아이의 말에 마음이 뭉클했다. 힘이 났다.
큰애는 내가 제작중인 이모티콘 대부분을 좋게 봐준다. “우와 엄마, 이건 진짜 꼭 승인 될 거 같아요!” 라고 한다. 근데 아까도 말했지만, 나의 누적 미승인은 거의 300개에 달했...
네이버 블로그, 브런치, 인스타에 동시 업로드 했던 그림일기를
4월 17일부터는 인스타에만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계속해서 세 곳에 올리는 게 쉽지 않아서요.^^;
양해 부탁드립니다.(♥꾸벅♥)
http://www.instagram.com/nokcha_picture_di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