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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Jul 13. 2024

다문화가족과 맨발로 느끼는 동해의 따스함!

69. 매거진_ 맨발 걷기

맨발로 느끼는 동해의 따스함

안개가 동해 도심을 덮었지만 내린 안개비로 대기의 미세먼지가 없어 좋았고 아침 공기가 유난히 상쾌하게 느껴지던 날이다. ‘맨발 걷기 동해클럽‘이 주관하는 ‘요가랑 맨발 걷기, 위크앤드 클래스’ 7월 둘째 주 클래스가 망상해변에서 열렸다. 이번 클래스는 기존 클래스 회원과 동해시 가족센터 소속, 다문화가족 ‘신바람 여름캠프’ 참가자들이 함께했다.

단체 인증숏, 사진_ 임인선

이른 아침, 회원 고래꼬리 광장에서 요가지도를 마치고 다문화가족 있는 제2 야영장으로 이동해  30여 명이 합류했다. 체육학 전공의 김나경 박사는 몸을 푸는 방법과 걷기 자세를 지도했다. 참가자들의 몸과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는 순간, 나는 맨발 걷기의 이론적 배경을 설명했다. 접지, 지압, 아치, 중화작용, 천연 혈액희석효과, 천연 에너지 대사 생성물질 ATP 생성효과 등 맨발 걷기가 주는 다양한 이점을 이야기하며, 우리는 모두 망상해변을 따라 노봉 방면으로 맨발 걷기를 시작했다.


부드러운 모래 위를 맨발로 걸으며 느껴지는 감촉은 그 어떤 신발도 줄 수 없는 자연의 선물이었다. 발바닥을 지나는 부드러운 모래와 작은 자갈들의 감촉, 바닷바람이 전해주는 신선한 공기는 우리의 감각을 깨우고 마음을 정화시켰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우리는 자연과 더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걷기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소감을 나누었다. 그중에서도 영화배우처럼 잘생긴 고려인 데니스, 광희중 3학년 학생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그는 “다 함께 배려하고 나누고 하나 되는 자리에 참여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기회가 있다면 동참하고 싶다.”라고 했다. 그의 소감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데니스 인터뷰 중
데니스 소감 인터뷰, 촬영_ 조연섭

데니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맨발 걷기가 운동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고 나누며 하나가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다문화가족들과의 만남은 우리가 얼마나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주었다.


동해의 해변을 따라 걸었던 이 날의 경험은 운동 이상의 특별한 순간으로 남았다. 맨발로 걸으며 우리는 자연과 교감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몸과 마음을 치유했다. 여름의 따뜻한 햇살 아래, 맨발로 느끼는 동해의 아름다움은 우리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기를 바라며, 여름의 따스함을 맨발로 느낄 수 있는 날들이 계속되길 기대해 본다. 동해의 맨발 걷기, 그 속에서 우리는 자연과 하나 되고, 서로를 이해하며,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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