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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Jul 17. 2024

비가 와도 맨발로 걸어야 하는 이유?

71. 매거진_ 맨발 걷기

여름비 속 '맨발 걷기'의 미학

여름비가 살랑살랑 내리는 날 동해 한섬해변의 아침은 마치 자연이 이웃에게 주는 선물 같다. 시원한 빗방울이 대지를 적시며, 대기 속 미세먼지를 씻어내고, 도시의 바쁜 일상 속에 청량함을 선사한다. 이 날, 해변을 맨발로 걷는다는 것은 낭만적인 걸음의 반복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걸음마다 느껴지는 맑은 기운은 몸과 마음을 치유하며 자연과 만나는 신비로운 생명의 과학으로 와닿는다.

여름비 속 해변을 걷는 맨발러, 사진_ 조연섭
여름비 속 해변을 걷는 맨발러, 사진_ 조연섭
여름비 속 해변을 걷는 맨발러, 사진_ 조연섭

비가 내리면, 많은 사람들은 집 안에 머무르거나 우산을 쓰고 바삐 걸음을 재촉한다. 그러나 우리는 한 번쯤 우산을 접고, 신발을 벗고 맨발로 해변을 거닐어 볼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비가 와도 휴대폰 사용 등으로 발생하는 전자파와 일상 속에서 쌓이는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 비생산적인 활성산소를 축적시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활성산소는 우리 몸에 다양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강풍이 불지 않는다면, 우리는 맨발로 걸으며 이 전자파와 활성산소를 중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맨발로 걷는 것은 지구와 우리의 몸이 직접 연결되는 행위다. 맨발로 해변을 걸으면, 발바닥을 통해 대지의 자연에너지를 흡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대지와 하나가 되고, 몸속에 쌓인 전자파와 스트레스를 자연스럽게 해소할 수 있다. 특히 해변의 모래와 물은 전도체 역할을 하여, 몸 안의 과도한 전기적 에너지를 방출하게 도와준다. 이는 일종의 '접지' 효과로, 몸의 전자적 균형을 맞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맨발로 걷는 것은 감각을 일깨우는 행위이기도 하다. 발바닥이 모래를 느끼고, 물의 온도를 체험하며, 바람이 스치는 것을 느끼는 순간,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작은 행복들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여름비가 내리는 해변에서 맨발로 걷는다는 것은 늘 집 앞을 나서는 산책이 아니다. 자연과 교감하고, 우리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특별한 시간이다. 대지와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비생산적인 활성산소를 중화시키고, 몸의 전자적 균형을 맞추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여름비가 살랑살랑 내리는 날, 대지와 하나가 되어 자연의 치유력을 경험하는 순간, 몸과 마음은 새로운 활력을 되찾게 될 것이다. 비가 내리는 동해 한섬해변은 집 앞 산책로가 아닌, 나를 치유하는 자연이 주는 축복의 장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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