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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출신 박한나(여. 26), ‘제58회 안토닌 드보르작 국제 콩쿠르’ 오페라 부문 '최우수상', '아름다운 목소리상', '스메티나 아리아 해석상', 3관왕
[속보] 제58회 안토닌 드보르작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동해 출신 소프라노 박한나(현재 드레스덴 국립음대 오페라 석사 과정 재학)가 가장 주목받는 오페라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한국 성악계에 커다란 자부심을 안겨주는 성과로, 박한나는 체코의 대표적인 음악 축제에서 빛나는 성과를 이루어내며 전 세계 무대에 한국 성악의 저력을 입증했다. 박 소프라노는 특별상인 '아름다운 목소리상'과 '스메티나 아리아 해석상' 을 함께 수상해 3관왕을 차지했다.
박한나와 함께 폴란드 출신 바리톤 아드리안 야누스가 공동 우승을 차지했고, 체코의 엘리슈카 미나로바와 폴란드의 모니카 라데츠카가 2위를, 오스트리아의 미리암 비츠나우와 중국의 웨이 리아가 각각 3위를 차지했다. 주니어 부문에서는 한국의 소프라노 남예지가 최고 성적을 거두며 한국의 음악 인재들이 세계적 수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 콩쿠르는 16세부터 35세까지의 학생과 신진 성악가들을 위한 국제무대로, 올해는 100여 명의 참가자가 실력을 겨루었다. 일주일간의 프로그램은 11월 8일 금요일, 시립극장에서 열린 수상자 콘서트로 마무리됐으며, 드보르작을 비롯한 스메타나, 푸치니, 베르디, 차이콥스키, 모차르트의 오페라 아리아가 연주되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결선 무대는 지리 슈트룬츠가 지휘하는 카를로비 바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더욱 풍성하게 빛났다.
안토닌 드보르작 콩쿠르는 체코의 위대한 작곡가 드보르작의 유산을 기리고 전 세계의 재능 있는 젊은 음악가들을 발굴하여 미래 음악사에 이바지할 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가자들에게는 작곡 위촉, 녹음, 연주회 개최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90개국 이상의 음악인이 참가하는 글로벌 축제로 성장해 왔다. 향후에는 100개국 이상의 참가자를 목표로 세계적인 문화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체코 외교부와 문화부의 후원 아래 저명한 작곡가와 교수진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이 대회의 권위와 공신력을 한층 높이고 있다.
박한나는 아버지 박종호(동해감리교회 장로)와 어머니 우미강(동해가족센터 센터장)의 1남 2녀 중 막내딸로, 동해 묵호여중, 강원예고, 숙명여자대학교를 졸업했다. 현재는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에서 오페라 석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고향 동해에서 다져온 음악적 소양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세계적 무대에 우뚝 서게 되었다. 이번성과는 지역사회와 한국 성악계에 큰 자긍심을 주며, 더 많은 젊은 음악인들에게 희망을 안겨줬다. 박한나의 성공은 단지 개인의 성취를 넘어, 대한민국과 동해시의 문화적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값진 사례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