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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Dec 17. 2024

지역N문화, 문화원 협력 '지역학 기록' 새 방향 제시

3. 지역N문화

지역성과 협력을 통한 지역학 기록의 새 방향 제시

한국문화원연합회가 문체부 지원으로 운영하는 문화포털 ‘지역N문화’ 사업이 올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 사업은 중앙과 전문가 중심의 기존 집필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문화원과의 협력 모델을 통해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역사를 기록하려는 취지로 방향을 전환을 시도했다. 16일 진행된 '콘텐츠 집필 완료회의'에서 한국문화원연합회 김현수 팀장은 성과결과 보고를 통해 "이천, 대덕, 곡성, 청송, 동해문화원 등 전국 5개 문화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범사업에 지역문화원 직원과 지역작가 등 20여 명이 참여해 총 80건의 콘텐츠가 생산됐다. 콘텐츠는 생활문화, 산업과 경제, 지명 유래, 자연과 지리, 역사문화유산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며 지역의 고유성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라고 했다.

동해문화원은 실무자인 제가 직접 글 담당자로 참여했다. 2024년 문화원이 복원한 민속, 보역새놀이 이야기를 비롯해 생활문화 12건, 역사문화유산 1건, 지역 역사 2건 등 총 15건의 기록물을 제출하고 동해 지역의 정체성과 생활상을 담아봤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문화원의 현장성이 가미된 콘텐츠가 생산되었다는 점에서 기존 중앙 중심의 자료와 차별화된다.


곡성문화원 조준원 원장은 "한국문화원연합회와 지역문화원 간의 소원했던 관계를 개선하고, 문화원 간 교류와 성장을 위한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N문화가 향후 지역문화원과 공동으로 운영될 필요성을 제기하며, 내년 초 관계자 간의 심도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해 주면 고맙겠다."라고 제안했다.


이천문화원의 이동준 국장은 "이 사업이 지속적으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권역별 소규모 사업으로 시작하여 노하우를 축적하는 점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학은 단순히 중앙에서 주도하는 탑다운 방식으로는 성장할 수 없으며, 중앙의 전문성과 지역의 특수성을 융합한 협력 모델 개발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기준과 관점의 합의를 전문가 중심으로만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문화원과 협력하여 지역적 특성을 존중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대덕문화원의 김인숙 국장은 "문화원으로 글 쓰는 사람이 모이게 하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한 지역과 지역문화원 내부의 집필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기회였다."라고 했다. 저는 ' 젊은 문화원을 위해 인구소멸 위험지역 특성을 기반으로 조성되는 곳곳의 로컬 브랜드를 알리는 별도의 코너 마련과 공모사업 방식을 일부 도입할 필요성을 제안했다." 청송문화원의 김익환 사무국장은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사업 구조와 시기 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이 운영되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한국문화원연합회 김현수 팀장은 "복제할 수 없는 지역 고유의 특성을 담은 자료로 자리 잡아, 지역문화원을 대표하는 지역학 자료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언급하며 이번 사업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이번 콘텐츠 집필사업은 지역성과 중앙의 협력 가능성을 실험하며, 지역문화원이 전통을 보존하는 역할은 물론 지역 정체성을 확인하고 기록하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앞으로 지역학의 성장은 지역과 중앙의 전문가, 그리고 지역 활동가 간의 조화로운 협력 모델에 달려 있다. 이는 지역문화원이 독립적 주체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중앙과의 상호 보완적 관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지역에서 생산된 자료를 중앙 포털로 통합하는 접근은 지역문화와 지역학 성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를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지역문화원의 역량 강화, 중앙-지역 간 협력 모델 재조정,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 마련이 필수적이다. 지역학은 지역성과 전문성, 현장성과 보편성이 조화를 이루는 균형 속에서만 성장할 수 있다. 앞으로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고 지역의 고유성을 기록하고 확산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면, 지역문화원은 자료 생산의 주체를 넘어 지역학 발전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것이다.이 사업의 최대의 성과는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지역문화원과의 실질적인 협력 시범사업으로 '지역학 기록 '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부분이다.

모바일, 지역N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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