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 3개의 섬, 나는 천국을 걸었다

아... 우도, 가파도, 추자도의 눈물 나게 아름다웠던 그날

by 브라이연
와우! 우도에서 전기스쿠터도 안 타보셨어요? 저런 저런...


제주 올레길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3개의 섬에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그중 가장 처음 간 곳이 '우도'라는 섬이었다. 이번 제주올레길을 걷기 위해 제주에 방문하기 전 여러 지인들을 통해, 또는 매스컴을 통해 듣고 보았던 바로 그 '우도'에 드디어 나도 가게 됐다.

커다란 배를 타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었고 배를 타고 섬에 들어 거는 것 자체가 너무나 오랜만이라 매우 설레었다!!

버스에서 내려 여객터미널까지 대략 20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여객터미널...

평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역시 우도는 우도구나!!

그렇게 배에 올라타고 약 10분 정도? 만에 금방 도착해버린 우도!

일단 우도의 올레길 한 바퀴를 걷기 위해 부지런히 출발~ 우도 올레길을 완주한 후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전기스쿠터를 빌려 섬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 올레길을 걸을 때와의 느낌이 많이 달랐다!!

바람을 가르며 해안도로를 달리는 그 기분은 정말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출됐던 날로 기억된다. 정말이지 미치도록 재매있었다!
사진만 봐도 전기스쿠터 타고 질주했던 그 때를 생각하면 심장이 콩닥콩닥...
저 간단명료한 "안녕, 육지사람"이란 글구의 임팩트가 정말 강했다! 내가 정말 먼 오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한가득 안겨준 위트넘차는 글구와 우도 댕댕이의 찰떡 콜라보~

그리고 두 번째로 찾은 섬 가파도...

가파도라는 섬의 이름은 나에게 조금은 낯선 그런 섬이었다~ 하지만 첫 번째 섬이었던 우도의 첫인상이 너무 강렬했던지라 가파도 역시 나에게 큰 즐거움을 안겨주리라 믿었다!

가파도의 올레코스는 총 5km가 되지 않는 올레코스 중 가장 짧은 코스다. 그만큼 섬 규모 역시 작다는 뜻이다.

휘파람 불며 천천히 여유 있게 밥도 먹고 주변을 구경하면서 걸어도 3시간이면 완주할 수 있는 부담 없는 코스로써 딱 바람 쐐기 좋은 코스다.

섬 전체의 느낌이 아기자기한 게 우도와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매우 작은 섬이지만 학교도 있고 파출소도 있고 여기저기 카페들도 있다. 나름 있을 건 있는 그런 앙증맞은 섬이랄까...

저 빨간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으면 구도 자체가 사진이 기가막히게 나올 그런 스팟이다!!
올레길을 걷다보면 이렇게 커플 혹은 부부로 보이는 남녀가 다정하게 손을 잡고 걷는 모습들을 종종 보곤 한다... 부럽다!
태어나서 처음 가파도에 왔는데 기념사진 한 장 정도는 찍어줘야지...ㅎㅎ

가파도를 한 바퀴 돌고 터미널쪽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에 그 유명한 가파도 중국집이 보인다. 여기까지 왔는데 안 먹을 수가 없지!! 다행히 배도 고프고~~

결론만 말하자면 아주 맛있다. 육지의 자장면과 다르다. 면도 다르고 자장면 소스도 다르다. 그냥 아주 맛있다!! 가파도에 간다면 꼭 한 번 먹어볼 만한 훌륭한 맛이다.

안먹으면 분명 후회하게 될 가파도 자장면~

이렇게 두 개의 섬을 다녀온 후 마지막 섬이자 가장 코스가 길고 힘들다고 소문난 추자도!!

여객터미널에서 추자도까지 무려 1시간이나 걸리고 섬도 커서 올레코스의 길이도 무려 18km나 된다.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 바글바글


특히 추자도에 오전에 들어가면 섬을 빠져나가는 마지막 배 시간에 맞추려면 올레길을 5시간에서 5시간 30분 안에는 완주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강제로 섬에서 1박을 해야 하는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이...

추자도는 섬이 세로로 길게 뻗은 지형이라 코스도 길고 전체 적으로 오르막 내리막이 계속 반복되는 그런 특징을 갖고 있어 수많은 올레꾼들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코스다.


하지만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어요~


섬 전체를 순환하는 버스가 있기 때문에 걷다가 힘들면 코스 도중에 버스를 타고 원점 회귀하면 된다.

하지만 그런 복귀 방법은 도저히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그냥 열심히 걷다 보면 대체적으로 주어진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난이도다.

자 그럼 이제 추자도의 멋진 풍경을 감상해보자!!

정말 구름이 크게 한 몫 했다!!
날씨가 나를 도운건지, 정말 이 날 하늘의 구름이 끝내줬지...
추자도 버스를 타고 끝에서 끝까지 한바퀴 둘러봐도 좋을 것 같다~ 차도 없고 사람도 없고 무공해 청정공기에 쾌청한 하늘과 살랑살랑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까지... 그냥 파라다이스~
이런 풍경을 살면서 언제 또 얼마나 볼 수 있을까...사진이 제아무리 아름다워도 실제로 눈으로 보는 것이 훨씬 더 비현실적이게 아름다웠던 곳이다.
함께 걸어요~
올레길 걸으면서 셀카봉은 필수봉이죠!!ㅎㅎ
섬에 사는 댕댕이들은 이렇게 자주 길가에 누워서 자요~ 옆에 다가가도 쳐다보지도 않아요...ㅎㅎ

정말 열심히 걸었다. 다른 올레코스는 걷다가 힘들면 주저앉아 쉬면 되고 배고프면 아무 곳이나 들어가 먹으면 되지만...

그렇게 여유를 부려도 되지만 추자도는 주어진 시간이 정해져 있어 정신적인 압박감이 좀 있다. 하지만 저질체력이 아니라면 그냥 열심히 걷다 보면 조금 피곤할지언정 무난히 완주할 수 있다!!

너무 부지런히 걸었나? 여객터미널에 도착하니 시간이 조금 남아서 너무 배고파서 들어간 식당인데 그다지 특별한 건 없지만 음식이 맛있었던 것인지 내가 너무 배고파서 그랬는지 아주 마시다시피 허겁지겁 먹었던 기억이... 꿀맛 중에 그런 꿀맛이 있었나~싶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던 백반!!!

이렇게 마지막 세 번째 섬인 추자도 역시 완주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