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면 옷을 사야 잘 샀다고 소문이 날까?
울, 실 면은 무광의 부드러움과 쾌적함, 관리 용이성, 적당한 가격 그리고 좋은 내구성으로 활동적인 스포츠 의류나 더운 기후를 위한 의류, 수건, 침구류에 자주 쓰인다. 고온에서도 견디기에 쉽게 삶을 수 있는 면 특유의 내구성과, 무거운 섬유 특성상 유형과 구조가 잘 잡혀 면 특유의 감촉을 내기에, 면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있는 작물 중 하나이다. 기타 합성섬유와 혼방 시에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섬유가 면이며, 이는 면의 엄청난 인기를 보여준다.
면 방적과 직조 산업은 인도에서 시작되어 중국, 이집트 그리고 고대 여러 지역으로 전파되었다. 이들은 대부분 천연 유색면과 흰색면을 재배하였고, 침대와 의복에 사용되었다. 처음에는 면에서 섬유를 추출하는 과정이 매우 어려웠고, 1명의 작업자는 하루에 1파운드(450g)남짓의 섬유만 추출할 수 있었다 한다. 1793년 미국의 엘리 휘트니가 톱니 모양의 조면기를 기계화하였고, 이 조면기는 기존의 작업자보다 50배 이상의 효율을 냈다. 이후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혁명의 영향을 받아 면섬유를 추출하는 조면기가 많아졌고, 1870년대 미국은 세계 면 생산량의 2/3을 차지했으며 이는 4.5백만 베일에 달했다. 1864년대에 이르러서는 미국 내 남북전쟁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했고, 이집트, 인도 등 다양한 나라에서 면을 생산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면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대중적인 섬유가 되었다.
현재 면의 주 생산국은 중국, 미국, 파키스탄, 인도, 브라질이다. 매년 100만 베일 이상의 면이 전 세계에서 생산된다. 면은 관목에서 자라며 기르기가 쉽다. 면의 일부 품종은 고열, 제초제, 가뭄, 곤충 또는 폭우에 내성이 잇다. 면은 꽃이 떨어진 후 씨방이나 꼬투리에서 발아하며, 꼬투리 안 각 씨앗의 표면에는 수천 가닥의 섬유가 있다.
잘 조면 된 면은 외관과 색상이 일정하다. 조면이 덜 된 면은 먼지, 잎의 갈색 조각과 줄기를 포함하며 품질이 낮다. 매우 짧은 섬유나 씨앗에 남아 있는 린터는 노끈, 깔개, 셀로판, 매니큐어, 화장품, 대걸레 등으로 사용된다. 또 씨앗은 동물용 사료, 식품, 비누 등으로 사용된다.
대체적으로 긴 면섬유는 새섬도, 고강도의 품질이 높은 실을 만든다. 시료의 섬유장과 섬유장의 평균값, 길이의 범위로 분류를 평가한다. 이러한 긴 면섬유는 ELS라고 불리며, 강하고 윤기가 흐르며, 보다 매끄럽고, 보다 부드럽다. ELS의 종류로는 피마, 수피마, 이집트와 해도면이 있으며, 대부분 미국이나 이집트에서 생산된다. 그 외의 인도나 동아시아산은 짧은 단섬유 면이다.
면은 자연적으로 갈색, 적갈색, 적색, 베이지색과 녹색으로 생산했지만, 20세기 중반에 모든 공정이 산업화가 되면서 인건비 문제로 더 이상 유색면 섬유를 재배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근래 들어 환경 친화적 관점에서 천연 유색면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다. 천연 유색면은 섬유 생산량이 흰 면보다 작아 1야드당 가격이 더 높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염색된 직물처럼 색상이 흐려지기보다는, 색상이 더 깊어진다. 그러나 유색면 섬유보다 짧고, 약하고, 흡습성이 떨어지고, 색상의 균일성도 부족하다. 따라서 친환경적을 기업의 주 모토로 삼는 파타고니아 같은 기업에서 자주 쓰이지만, 그 이외 럭셔리 브랜드에서는 사용을 찾기가 어렵다.
최상급의 백색 면은 강도, 균제도, 가는 정도, 매끄러운 정도, 그리고 성숙도가 뛰어나다. 가늘지만 길고, 광택이 좋고 견과 같으며, 대부분 셔츠 감이나 시트 감으로 사용된다.
면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면의 심미성 때문이다. 소비자는 면의 보송한 외관과 낮은 광택을 좋아한다. 물론, 이러한 특성은 면 품종에 따른 섬유의 유형과 크기, 원단의 구조와 가공에 의해 바뀔 수 있다. 면은 내구성이 강한 섬유이며, 젖었을 때 30% 강해진다. 이러한 습 강도 증가 때문에, 사용과 세탁에서 매우 편리하다. 그러나, 신장성과 탄성이 낮기에, 한번 늘어난 옷은 복구가 쉽지 않고 주름이 쉽게 진다.
면은 쾌적하다. 별도의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으며, 흡습성이 높고 촉감도 부드럽기 때문이다. 7~11%의 수분 회복률도 갖고 있고 발수성도 갖고 있다. 문제는, 면은 젖으면 축축하고 쾌적하지 않게 느껴진다. 따라서 면 옷 자체는 수분에 강할 수 있으나, 면 옷을 입는 사용자 입장에서 면 옷은 물과 그리 조합이 좋은 옷은 아니다.
한 번쯤은 들어봤을 오가닉 코튼. 가격대도 생각보다 많이 높지는 않고, 오가닉이라니 피부에도 좋을 듯한 이 원단은 어떤 원단일까? 상단의 무료 이미지를 보면 '100% NATURAL'이라 크게 적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이미지는 어떻게 보면 상술의 일종이다. 모든 면은 100% 자연에서 온다. 면은 합성섬유가 아닌 천연섬유이다. 면을 포함한 울, 실크, 리넨, 라미 등의 천연섬유는 모두 100% 자연에서 온다. 저렇게 많은 오가닉 면들이 100% 자연을 강조하는데, 오가닉 면 이외에 모든 면들도 자연에서 온다. 그렇다면 어떠한 면들이 오가닉 면이 될 수 있는 걸까?
오가닉 면이란 인도, 터키, 중국, 그리고 일부 미국처럼 아열대 기후에 속하는 지역에서 많이 재배를 한다. GMO 면이나 화학적 비료,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자연적으로 재배한 면을 뜻한다. 그리고 실제로 캐시미어와 일반 울의 가격 차이처럼, 오가닉 면과 면도 가격 차이가 난다. 이전 글에서 (https://brunch.co.kr/@hyunchanglee0/11) 이야기했듯, 오가닉 면이라고 '항상' 비싸지는 않고, 원단 퀄리티에 따라 다르기에, 무조건 오가닉 면이라고 구입을 하는 건 자제해야 한다.
오가닉 면은 주로 내복, 특히 아동 내의에 자주 쓰이는 소재이다. 화학적 비료,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은 목화로 추출한 면이라니, 얼마나 아이에게 이 로워 보이는가? 그러나 문제는, 오가닉 원단에 여러 가지 패턴이나 화려한 염료를 넣고 가공하는 게 문제이다. 아동복의 경우 대부분 화려한 경우가 많다. '오가닉'을 강조하면서 이러한 아동복의 특징 (화려함, 심미성)을 따라 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차후에 아동복을 구매할 일이 있으시다면, 오가닉 면을 사용한 옷을 구매하기보다는, 덜 화려하고, 원료가 적게 들어간 옷을 구입하는 게 아이의 피부에는 더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