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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키 Apr 21. 2024

혼자 오롯이 하루를 즐기기

: 여행에 관한 취향

먹고, 보고 입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했으니 이제는 경험에 관한 글을 적어볼까 한다. 이번에 말할 이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일회성 경험이 아닐까 싶다. 또한, 생각을 환기할 수 있는 것 중 하나이기도 하다. 


내가 경험해 본 것 (일회성) : 여행


여행은 준비하는 과정부터 설렘이 가득 찬다고 한다. 여행으로 무언가를 느끼는 사람도 있고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장기인지 단기인지에 따라 다를 것이며, 누구 또는 혼자 갔는지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 나는 혼자 간 적도 있고 친구와 간 적도 있고 가족과 간 적도 있다. 각자의 장단점이 있는데, 다 경험해 봤다면 가장 좋을 것이다.


이번엔 혼자 갔던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혼자 간 여행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부산에서 보낸 호캉스이다. 그 당시, 번아웃이 와서 심적으로 많이 지친 상태에서 혼자 호캉스를 다녀오자 결심했다. 약 3일 전에 예약해서 일을 마치고 바로 호텔로 방문했다. 원래 살던 곳에서 가까웠던지라 가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혼자 이 공간을 어떻게 보낼지 많은 고민을 했다. 다행히도 내가 갔던 호텔은 즐길 요소가 충분했다.



나른한 LP와 향긋한 드립커피를 내릴 수 있는 도구. 굳은 마음을 풀 수 있는 책과 욕조. 냉장고에 무료로 배치된 시원한 맥주와 맛있는 어묵까지 완벽했다. 목욕을 하고 맥주를 마시며 책을 읽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 이제야 이런 휴식시간을 나에게 선물했는지. 조금 더 빨리 휴식시간을 주었다면 마음을 비우기 더 좋았을 텐데 하고 말이다. 이때 결심했다. 1년 중 생일이 다가올 즈음에 나를 위한 시간을 꼭 비우자고 말이다.


혼자 오롯이 시간을 보내는 건 꽤나 내 취향에 맞았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낯선 공간에서 고요히 보내는 시간은 외롭다기 보단 편안했다. 게다가 다음에 또 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으니 말이다. 여행이라기보단 호캉스의 개념에 더 가깝긴 하지만, 내가 살던 곳을 벗어나 다른 곳에 지낸다는 개념은 비슷하니 말이다. 이후에는 혼자 제주도에 약 10일 정도 지내보았는데, 이것도 꽤나 만족스러웠다. 




Q. 당신의 기억에 남는 여행은 무엇인가? 아직 없다면 가고 싶은 여행도 좋다.


어디를, 누구와 함께했는지, 공간에 대한 느낌은 어땠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 만약 혼자 여행을 가보지 않았다면 추천한다. 동행인이 없어서 나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생각 정리하기 굉장히 좋다. 짧게 1박 2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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