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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키 Apr 26. 2024

아마도 대부분 해보았을 아르바이트

: 홀서빙 아르바이트에 대한 경험

나는 생각보다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해본 경험은 없는 편이다. 해보고 싶었는데 실천을 못하는 타입이라고 해야 할까? 제일 대중적인 일이었던 식당 홀서빙 경험을 얘기하려 한다


내가 경험해 본 일 : 식당 홀서빙


처음 해본 아르바이트였다. 전반적인 업무는 청소, 계산, 고객응대였다. 초기에는 지적도 많이 받았지만, 일이 익숙해짐에 따라서 별 문제가 없었다. 힘들었던 일은 내가 무언가를 외우는 걸 잘 못하다 보니, 메뉴 주문이 여러 개가 겹치면 헷갈려서 몇 번의 주문 실수가 있었다. 점잖은 손님이 많았던 덕인지 고객 응대에선 큰 스트레스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홀서빙이 나에게 맞느냐고 묻는다면? 세세한 수치로 따진다면 조금 안 맞는다에 더 치우쳐있다고 생각한다. 업무를 하면서 흥미는 따로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 하고 싶었다면 다른 서비스직을 경험해 보았을 텐데, 서비스직은 이 일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손님을 응대하는 서비스직이 잘 맞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 일이 있었다. 친구와 옷가게에 갔는데, 처음엔 점원의 도움 없이 친구가 옷을 혼자 골라서 피팅룸에서 입고 나왔다. 입은 옷을 보니 나쁘진 않은데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점원이 내 친구가 입은 옷을 보고는 다른 옷을 몇 가지 추천해 주었는데, 내가 보기에도 완벽하게 친구에게 소화되는 옷이었다. 물론, 친구의 마음에도 쏙 드는 모양새였다.


그 점원은 손님 응대는 물론, 나아가서 무엇을 원하고, 어떤 느낌이 잘 어울릴지 파악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패션디자인과 일 거 같을 정도로 전문적이게 옷을 추천해 줘서 신기했다. 무작정 유행하는 옷을 추천해 주는 게 아닌, 마치 퍼스널브랜딩을 하듯 그 사람에게 맞는 옷을 알려주는 방식이 흥미로웠다. 


인센티브를 더 받기 위해서 옷을 추천해 준 것일 수도 있으나, 그 사람의 표정이 조금은 뿌듯해 보였다. 개인의 미적인 부분을 잘 부각하는 눈을 지닌, 그 사람의 능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는 공간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처음 해봤던 아르바이트에서 당신이 부족했던 점과 잘 맞았던 점을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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