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ic! At The Disco
몇 년전에, Broken(송 바이 lovelytheband)를 미친듯이 반복재생하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요 며칠전부터 House of Memories의 반복재생을 멈출 수가 없다.
음악이 귓가에 깔리면, 3초 뒤에 나는 비 내린 새벽의 도심에 서있다. 불 꺼진 네온사인, 가까운 듯 아련하게 들리는 젖은 타이어소리, 길고양이조차 잠이 든 조용한 가로등 아래에서 울지도 못하는 뿌연 내가 오도가도 못하고 그곳에 있다. 늘어진 공기를 악을 쓰고 긁어 당기지 않아도 아침은 올텐데, 나는 왜 조바심을 내는가. 겹겹이 고운 모래를 깔아 간신히 맑은 물로 채웠지만, 기어이 바닥을 뒤집어 감춘 것들을 꺼내 놓는다.
도대체 이런 끈적하고 울것같은 노래는 어떻게 만드는 건지, 너무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