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laire Nov 23. 2023

진정한 나로 사는 삶 (호랑이씨 숲으로 가다)


오늘 책은 피터 브라운의 <호랑이씨 숲으로 가다>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호랑이씨를 숨기고 OO씨를 찾아보자고 했습니다.

오늘은 OO씨가 도대체 누구일지 찾아 보는 시간인 것이지요.



<OO씨 이야기>

OO씨는 갑자기 재미있게, 뭔가 좀 삐뚜로 살고 싶어졌어요. 

모두들 잘 살고 있지만 OO씨는 그 일상이 갑갑해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하고 싶은대로 엉뚱하게 살기 시작했어요.

그랬더니 모두들 그럴거면 숲으로 가버리라며 OO씨를 비난했어요!

그렇게 숲으로 간 OO씨는 마음 편히 살았지만 곧 친구들과 도시와 집이 그리워졌어요.

OO씨가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니 글쎄?!

예전과는 뭔가 달라져 있었어요.



OO씨는 누구일까요? 

OO씨의 이름은? 생김새는? 어떤 엉뚱한 짓을 했길래 마을에서 쫓겨났을까요?

책을 읽기 전에 OO씨에 대해 상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이 상상한 OO씨는..>

어울리지 않는 옷들을 골라서 입고 다닐 것이다

눈을 일부러 계속 굴리고 다닐 것이다

말을 거꾸로 할 것이다 (안녕하세요를 요세하녕안 처럼)

사람이 아니라 로봇일 것이다


<OO씨가 한 엉뚱한 행동은..>

부담스럽게 행동하고 안 하던 짓을 한다

비도 안 오는 날인데 우비를 입고 다니거나, 수영장에 그냥 옷을 입고 들어간다.

친구들 떡볶이에 초콜릿을 몰래 넣은 다음 먹으라고 한다

탕후루를 미사일처럼 쏘고 다닐 것이다


오늘도 귀엽고 재치 있는 상상이 쏟아졌습니다.

과연 오늘의 주인공 OO씨는 누구일까?


두근두근 하며 책을 공개했습니다.

처음부터 주인공이 누구인지 공개하며 읽었다면

주어진 상황과 사건만 보고 상상하며 읽은 우리의 충격이 그때와 같았을까요?


첫 페이지의 호랑이씨는 마치 사람 같았어요.

모자, 나비넥타이에 정장 차림. 게다가 두발로 걸어 다니기까지.

모두들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데 호랑이씨는 어딘가 좀 불편해 보이고 불만이 가득한 모습이었죠.

틀에 갖힌 삶이 싫었던 호랑이씨는 마침내 "네 발로 걷기"라는 엉뚱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아니, 이게 엉뚱한 행동일까요? 원래 호랑이는 네 발로 걷지 않나요?

게다가 옷을 다 벗고 돌아다니기까지 하다니요?? 그런데 원래 동물들은 옷을 안 입지 않나요??

그렇게 도시를 떠나 숲에서 지내다가 다시 도시로 돌아온 호랑이씨는 놀라요.

여전히 두 발로 걸으며 정장 차림을 한 동물들도 있지만

호랑이씨 처럼 편안한 차림에, 혹은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 네발로 걷는 동물들이 많아졌거든요.

이제 호랑이씨의 도시에서의 삶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지겠지요?


마지막으로 짤막한 유튜브 클립을 감상했습니다.

아름답다의 어원은 바로 "나다움"이라는 내용이었죠.

나답게 살 때 비로소 아름다운 나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오늘 읽은 책과 결을 같이 하는 내용이라 아이들과 꼭 보고 싶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호랑이들에게"라고 쓰여있었던 작가의 말에 대해 나눈 이야기를 살짝 공개합니다.

Q. 작가는 우리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었을까.

A. 원하는 대로 살아라!

A.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사는 삶이 좋다!

매거진의 이전글 각기 다른 나 <파랗고 빨갛고 투명한 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