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러스 '2030년, 돈의 세계지도'
2024년 연말 휴가를 맞아 책을 읽을 시간이 많았습니다. 연말의 여유로움 속에서 올해를 돌아보며 2025년의 투자 계획을 세우기 위해 독서를 많이 했는데요. 짧은 시간 동안 여러 권의 책을 읽으니, 새로운 시야가 열리고 의식이 확장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짐 로저스의 2030년, 돈의 세계지도는 더 플로(The Flow)에 이어 저에게 깊은 인사이트를 주는 책이었습니다. 아래 글은 이 책을 통해 얻은 내용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짐 로저스는 투자의 본질을 "돈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돈은 강물처럼 안전하고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돈이 어디로 흘러갈지 상상하고 예측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1) 안전
정치적 안정, 경제적 신뢰가 있는 곳으로 돈이 갑니다.
예) 싱가포르는 안정적인 정치 구조와 세계 3위의 금융 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자금의 주요 유입처가 되고 있습니다.
2) 높은 수익 가능성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이나 산업이 투자 대상으로 주목받습니다.
예) AI와 같은 첨단기술 산업이 성장 가능성이 높아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는 이러한 흐름을 읽기 위해 세계 각국의 정치적, 경제적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짐 로저스는 돈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저무는 나라'와 '성장하는 나라'의 특징을 비교합니다.
1) 부채 증가
빚이 많은 국가는 결국 경제적으로 쇠퇴할 가능성이 큽니다.
- 일본: GDP 대비 부채가 2.5배 이상이며, 경제 발전을 위한 자본이 고갈된 상황입니다.
- 미국: 사상 최대의 부채를 기록하며 기축통화로서의 달러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2) 인구 감소
젊은 노동 인구가 줄어들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경제가 침체됩니다.
- 유럽의 대부분 국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인구가 감소하며 경제 활력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1) 저렴한 비용
물가와 인건비가 저렴한 나라에서 새로운 산업이 태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우즈베키스탄: 교육 수준이 높고 노동력이 저렴해 외국 자본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2) 급격한 변화
전쟁, 재해, 혁신적인 지도자 등 극적인 변화는 경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 전후 일본: 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경제 재건 과정에서 자동차와 전자제품 산업이 세계를 선도하게 되었습니다.
짐 로저스는 "위기는 곧 기회"라며 전쟁이나 재해와 같은 위기가 오히려 투자자에게 장기적인 수익 기회를 제공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저도 최근 우크라이나의 인공지능(AI) 기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전쟁이나 재난을 겪은 국가는 물가 하락과 저렴한 인건비로 인해 외국 자본의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러한 조건은 기업가와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전쟁 이전부터IT와 AI 기술 분야에서 강점을 보였다고 합니다.
1) 동일본 대지진
대지진으로 인해 일본 주식시장이 급락했을 때, 그는 이를 매수 기회로 삼았습니다.
일본은 높은 교육 수준과 근면한 국민성을 바탕으로 재건 능력이 강한 나라였기 때문에, 일시적 하락 이후 주가는 안정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2)전쟁 직후 투자
전쟁이 끝난 국가는 물가가 낮고 인건비가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 2차 세계대전 직후 일본에서는 혼다와 도요타 같은 글로벌 기업이 탄생했습니다.
전쟁이나 재해로 경제가 불안정한 상황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 뒤에 오는 재건의 기회를 활용하는 것이 투자자의 중요한 자세라고 합니다.
국가의 경제 성장은 인구와 리더십이라는 두 축에 의해 결정됩니다.
1) 인구의 중요성
젊은 노동 인구: 국가의 경제 활동을 지탱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예) 인도는 세계 최대의 인구를 바탕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민 정책: 이민자를 효과적으로 수용하면 노동 인구를 유지하거나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예) 독일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이민자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2) 리더십의 중요성
유능한 지도자가 홍보용이 아니라 실제적인 개방적 정책을 추진할 때, 외국 자본이 유입됩니다.
예)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은 관광 산업과 첨단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며 경제 구조를 개편하고 있습니다.
짐 로저스는 중국이 차세대 패권국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합니다.
1) 중국
개혁 개방 정책, 방대한 인구, 풍부한 천연자원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폐쇄적인 정책으로 되돌아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미국
사상 최대 부채와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경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달러가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잃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투자의 기본은 단순합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 그러나 이 단순한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냉철한 판단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1) 타이밍의 중요성
강세장에서는 신중해야 하며, 약세장에서는 저평가된 자산을 찾아야 합니다.
예) 사람들이 공포에 빠져 주식을 팔 때, 침착하게 저평가된 자산을 매수해야 합니다.
2) 위험 분산과 집중
여러 곳에 투자해 위험을 분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대상을 찾아 집중 투자하면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짐 로저스의 통찰 중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투자에서 흔히 강조되는 "달걀을 한 바구니에 넣지 말라"는 격언을 새롭게 해석했다는 부분입니다. 그는 이 격언이 분산 투자의 중요성을 말하는 데 자주 인용되지만, 진정으로 큰 부를 이루고 싶다면 오히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짐 로저스는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태도가 호기심과 끊임없는 배움이라고 말합니다.
1) 현장 학습
현지에서 직접 보고 배우는 것이 책이나 인터넷으로 얻는 정보보다 강력합니다.
2) 정보 습득
신문이나 인터넷을 통해 세계 정세를 꾸준히 파악해야 합니다.
예) 파이낸셜타임스는 그가 매일 읽는 신문으로, 세계 경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짐 로저스의 2030년, 돈의 세계지도는 단순한 투자 안내서를 넘어 세상을 읽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이었습니다. 뻔한 말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위기는 곧 기회임을 의미합니다. 2025년 새해에는 그의 통찰을 바탕으로 세상의 흐름을 읽으며 기회를 잡는 현명한 투자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모두들 202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부자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