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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일즈해커 럭키 May 14. 2024

업에 대한 확신을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

“선명한 비젼, 적어도 제게 그런건 없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세일즈가이와 고객의 성장을 돕는 세일즈해커 럭키입니다.


럭키의 커리어 고민 상담소를 개장하였습니다!

어제, 총 두 건의 커리어 고민 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세일즈 상담도 아니고, 커리어 고민 상담이라니. 누군가의 인생을 대신 살아보지 않은 입장에서,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처럼 느껴질까 무척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미욱하고 부끄러운 경험들을 공유하며 ‘아, 난 저렇게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타산지석으로 삼으셨길 바랍니다. 정답을 알려드릴 수는 없지만 오답과 힌트는 얻어가셨기를 바랍니다.


여러 이야기들이 오고 갔었지만, 특히 두 내담자분들이 공통적으로 주신 질문에 대한 답변이 있어 아래 소개해봅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제게 정말 맞는 일인지 모르겠어요. 럭키는 세일즈가 본인의 업이라고 어떻게 확신하고 커리어를 만들어왔나요? 선명한 비젼같은 것이 있었나요?”


->아니요. 선명한 비젼같은 건 없었습니다. 오히려 우연과 우연이 겹쳐 세일즈를 하게 되었을뿐입니다. 7년의 사업을 마무리하고, 스타트업에 취업하려하는데 딱히 어떤 직무에 지원할 지 모르겠더군요. “사업”이 아닌 “취업”을 하려면 직무에 대한 뾰족한 전문성이 있어야 하니까요. 제게는 어떠한 뾰족함도 없었습니다.


정말 “그나마” 지원할 수 있는 직무가 세일즈였습니다. 사실 굉장히 떨떠름한 기분으로 세일즈에 지원했습니다. ‘영업 그까이꺼 대충 말로 비비면 되는거 아니야?’라는 마음으로요. 그렇게 건방진 마음가짐으로 첫 직장에 들어갔으니, 결과는 당연히 참패였죠. 당시 매니저분께 폐부를 후벼파는듯한 피드백을 받고, 1주일간 공황이 와서 도망치듯이 회사를 나왔습니다.(다시 생각해도 정말 부끄럽네요)


그리고 입사한 두 번째 회사. ‘난 앞으로 세일즈는 절대 안할꺼야. 나랑 세일즈는 안 맞아.’라는 생각으로 다른 직무로 지원했었습니다. 그리고 면접을 보는데, 당시 대표님께서 “세일즈를 하셔야겠는데요? 혹시 지금 지원하신 직무에 더해서 세일즈도 같이 해보실 생각 있나요?”라고 제안해주셨고, 어쩌겠어요. ”네! 시켜만 주시면 열심히 해보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게 최선이었지요.


이렇게 다시 세일즈라는 직무가 제게 우연히 오게 된 것입니다. 다만, 이번에는 정말 다른 마음가짐이었어요. 사업하며 생긴 빚으로 마이너스통장은 바닥 끝까지 뚫려 있었고, 집에 다달이 나가는 고정비에, 아이들은 커가고 있었죠. 팍팍하고 고달픈 현실이 제게 소리치는 듯 했습니다. “이봐, 이번이 정말 마지막 기회야. 똑바로 현실을 마주해. 여기에 너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해.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해야해.”


그렇게, 더는 밑바닥으로 떨어지고 싶지 않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진심으로 하늘이 주신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내가 누울 자리는 오직 세일즈밖에 없다는 독기로, ‘어떻게 하면 세일즈라는 걸 더 잘 알고 잘 할 수 있을까’만 생각하고, 공부하고, 실험해 온 지난 날이었습니다.


그렇게 고민하며 세일즈를 하니, 당연히 실적이 안 따라올 리가 없지요. 성과가 잘 나오니 세일즈가 좋아질 수밖에 없고, 세일즈가 좋아지니 더 잘 하고 싶은 욕심들이 생기더군요. 그렇게 성장의 플라이휠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곤 생각하게 되었죠.

“어쩌면 세일즈가 내 천직일지도 몰라.”


앞서 말씀드렸지만 결코 선명한 비젼을 갖고 이 업에 뛰어든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연과 우연이 겹쳐, 현실의 괴로움에서 벗어나고자 있는 힘껏 발버둥치다보니 얻어진, 의도치 않은 결과였지요.


이 과정을 겪어오며, 한 가지는 확실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최선은 결코 멀리에 있지 않고, 지금 내가 처한 현실에서 만들어나가야한다는 것. 어쩌면 “내게 정말 잘 맞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은 지금 내게 우연히 주어진 일일수도 있습니다. 진득하게, 그리고 간절하게 파보고, 그래도 아니면 그 때 다른 업을 찾아봐도 되겠지요.


저의 경험으로부터 오답과 힌트를 얻어가셨길 바랍니다. 내담자분들의 앞날에 성장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오늘의 글이 좋았다면 살포시 좋아요/댓글/공유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커리어 고민 상담소는 종종 오픈 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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