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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흰 토끼 네 마리 Apr 19. 2024

나의 어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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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기라고 하기엔 신체적 성장은 마친 지 오래고, 마음과 정신의 성장은 아직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어른기’라고 말하고 싶다.

아침 지하철 역까지 걸어오며 차분하고 조용하게 여유 있게 걸으며 나의 발소리, 주변의 새소리, 피어나는 꽃을 보며 아침을 맞았다. 내 가치관이 흔들릴 때 굳건히 나를 잡아줄 수 있는 ‘나’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내가 어른이 되는 거, 나이가 들어가며 아침마다 바쁘게 출근하고 허둥지둥하던 시간이 끝났을 때. 나는 그런 시간에 대한 막연학 생각과 나는 무엇을 지향하며 살고 있느냐가 요즘 드는 생각이었다.

그럴 때 내가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것을 하며 나를 빠르지 않은 템포로 돌아보면 되지 않을까. 그림을 그리거나 짧게라도 한 두줄 문장이나 글을 쓰거나 가끔은 멍한 시간을 보내는 시간을 보내면 되지 않을까

2024년 봄꽃

이런 생각으로 오늘은 일찍 집에서 출발한 기대감에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내 바로 앞에서 마을버스가 지나가고, ‘조금만 빨리 걸음 지하철은 탈 수 있겠지?’ 하며 왔는데 내 눈앞에서 지하철 문이 닫혔다. ‘으씨’

아침에 공기 냄새며 새소리며 여유를 머릿속에 담고 왔는데 1분 만에 짜증과 열받음이 밀려온다. 일찍 나온 보람이 없는 효율 없음이 느껴져 더 짜증이…


이래서 나는 아직 성장기보다는 ‘어른기’.

이 짜증을 헉헉 대는 숨소리로 누르며 출근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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